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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는 해설자 백성호
박태희 5연승 저지하며 위기의 시니어팀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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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배를 해설해 오던 백성호 9단이 선수석에 앉더니 무섭게 돌변했다.
박태희 초단의 연승을 막고 여류팀의 기세를 일거에 잠재웠다. 5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지지옥션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10국에서 백성호가 23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박태희의 5연승을 막았다.
백성호는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중반엔 박태희가 무섭게 추격했지만 백성호는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동안 4기와 6기에 출전해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백성호였지만 이번엔 시니어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백성호.
국후 백성호는 “즐거운 마음으로 두려고 했는데 어제 여류팀이 시니어팀을 쓸어버리겠다고 한 말에 자극을 받았다. 나까지 쓸려나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평소에 점잖게 두는 편인데 오늘은 싸움바둑이었다는 말엔 “박태희 선수가 싸움바둑이어서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 사실 나도 젊은 땐 한 싸움바둑 했다.”고 말했다.
여류팀 다음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오정아 2단이나 박지연 3단의 출전이 유력하다. 백성호는 “내 임무는 불 끄는 것이었으니 할 일은 다했다. 하지만 시니어팀이 열세인 상황이니 좀 더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 11국은 11일 월요일 속개된다.
아저씨와 아가씨들의 반상 성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지옥션배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번째 대회를 맞았다. 그동안 시니어팀은 2, 3, 5, 7기에서 우승했고 여류팀은 1, 4, 6기에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만 45세 이상(1969년 이전)의 시니어 남자기사 54명과 여자기사(나이제한 없음) 37명이 출전해 각각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였고, 예선을 통과한 각팀 8명에 시니어 랭킹 1~3위(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9단), 여류 랭킹 1~3위(최정 4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와 후원사의 추천시드를 받은 박상돈 8단과 오유진 초단 2명이 합류해 팀당 12명씩 본선 대항전을 펼친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의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 시니어팀(12명)조훈현ㆍ서봉수ㆍ유창혁ㆍ백성호ㆍ박상돈/ 김종수ㆍ김수장ㆍ김일환ㆍ장명한ㆍ안관욱ㆍ김기헌ㆍ최규병(탈락)
■ 여류팀(12명)박지은ㆍ최정ㆍ김혜민ㆍ박지연ㆍ김윤영ㆍ김나현ㆍ오정아ㆍ오유진ㆍ김채영ㆍ/ 강다정ㆍ김혜림ㆍ박태희(탈락)

▲ 돌을 가리고 있다.

▲ 돌을 가린 뒤 자리를 바꾸고 있는 시니어와 여류.

▲ 백성호의 첫수.

▲ 2007년 제4기 전자랜드배 현무부 우승을 한 바 있고 2012년 제13기 맥심커피배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 박태희, 송곳 같이 파고 드는 수읽기가 일품이다.

▲ 백성호는 초반, 우세했다.

▲ 물줄기가 방향을 튼 한판이었다.

▲ 김성룡 국가대표상비군 전력분석관(왼쪽) "초반을 좀 보강하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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