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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 싸웠어요’ 김나현 2연승
백성호에 이어 후원사와일드카드 박상돈까지 꺾으며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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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여제자 김나현이 2연승을 거뒀다.
18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3국에서 여류팀 김나현 초단이 시니어팀 박상돈 8단을 맞아 19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거뒀다. 김나현은 이세돌바둑도장 출신. 연구생 시절 이세돌로부터 여러 차례 지도기를 받았다.
후원사와일드카드를 받은 박상돈은 두터운 바둑으로 중반까지 유장한 바둑을 펼쳤고 김나현은 부분전에서 실리로 조금씩 득을 보며 앞서갔다. 김나현은 이후 집으로 차이를 좀 더 벌린 끝에 승리를 거뒀다.
김나현의 승리로 여류팀은 9승4패로 앞서게 됐으며 시니어팀은 이른바 조•서•유로 불리는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이 남았다. 여류팀으로선 고비를 맞은 셈이다. 시니어팀 다음 선수는 서봉수다. 19일 김나현은 3연승에 도전하고 서봉수가 반격을 노린다.

▲ 김나현.
짤막인터뷰/ 2연승 한 김나현
- 2연승을 해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지금 기분이 아주 좋다.”
-지난번 백성호 9단과의 바둑은 머리 아플 정도로 싸웠는데 오늘은 ‘조용한’ 바둑이었다.
“박상돈 사범님께서 두텁게 판을 짜려고 마음 먹고 오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차분하게 대응했다.”
-기풍은 계가바둑보다는 전투바둑 쪽인가?
“집바둑을 아주 싫어하고 싸움을 좋아한다.”
- 시니어팀 다음 선수는 서봉수 9단인데…?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마주쳐 내가 졌다. 물론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겠지만 좋은 바둑을 두고 싶다.
아저씨와 아가씨들의 반상 성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지옥션배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번째 대회를 맞았다. 그동안 시니어팀은 2, 3, 5, 7기에서 우승했고 여류팀은 1, 4, 6기에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만 45세 이상(1969년 이전)의 시니어 남자기사 54명과 여자기사(나이제한 없음) 37명이 출전해 각각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였고, 예선을 통과한 각팀 8명에 시니어 랭킹 1~3위(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9단), 여류 랭킹 1~3위(최정 4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와 후원사의 추천시드를 받은 박상돈 8단과 오유진 초단 2명이 합류해 팀당 12명씩 본선 대항전을 펼친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의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 시니어팀(12명)조훈현ㆍ서봉수ㆍ유창혁/ 김종수ㆍ김수장ㆍ김일환ㆍ장명한ㆍ안관욱ㆍ김기헌ㆍ최규병ㆍ백성호ㆍ박상돈(탈락)
■ 여류팀(12명)박지은ㆍ최정ㆍ김혜민ㆍ김윤영ㆍ김나현ㆍ오정아ㆍ오유진ㆍ김채영/ 강다정ㆍ김혜림ㆍ박태희ㆍ박지연(탈락)

▲ 돌을 가려 박상돈이 흑을 들었다.

▲ 박상돈(오른쪽)은 단단하게 두기로 작정하고 나와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발은 좀 느렸다.

▲ 후원사와일드카드를 받은 박상돈.

▲ 치고 받는 바둑이 아니라 강처럼 유유히 흐르는 바둑이었다. 
▲ 이세돌바둑도장 출신 김나현 "이세돌 사범님은 연구생과 복기해도 정상급 기사와 복기할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열정적이었고 생각을 주입하려 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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