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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즉각 반격!
강공작전으로 김수장 연승 막으며 1:1 타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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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류팀의 2번타자 김혜림 2단이 김수장 9단을 꺾고 ‘멍군’을 불렀다.
7월8일 오후7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8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2국에서 김혜림 2단이 시니어팀 김수장 9단을 276수 만에 흑 12집반으로 이기고 팀에 첫승을 안기며 곧장 반격에 나섰다. 김수장 9단은 전날 개막전에서 강다정 초단을 누르고 2연승에 도전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이로써 개막전 두 판의 성적은 1:1. 시작부터 한 치도 양보 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보이고 있다.
작년 이 대회에 첫 출전한 김혜림 2단은 당시 부장(副將)으로 나왔다가 조훈현 9단에게 5연승 제물이 되고 말았는데 이번에 첫승을 올리면서 팀에 진 빚을 갚았다.
단단히 각오하고 나온 대국이었다. 전날 강다정 초단이 얌전하게 국면을 이끌다 낭패를 보아서였을까. 김혜림 2단은 대국 전 “초반부터 강하게 싸우겠다”는 투지를 보였고 이에 오히려 팀동료인 김혜민 7단이 “침착하게 대응하라”며 다독여야할 정도였다. 도전5강 시절 ‘한 펀치’ 하던 김수장 9단의 전투력을 의식해서였다.
국후 승자 인터뷰에서도 김혜림 2단은 “사실 싸우려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초반 싸움바둑이 잘 안 나와서 (흐름상) 기분이 좀 나빴다”며 ‘전투 전략’을 짰었다는 걸 감추지 않았다. 김수장 9단은 호전적인 포석을 펼치는 상대를 맞아 초반 단단한 실리전법으로 대응했으나 “포석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2국 흑 김혜림 2단 백 김수장 9단 276수 끝, 흑 12집반승
해설자 백성호 9단이 지적한 승부처는 <장면도>였다. 흑1~5까지 교환했을 때 다음 백6(실전 총보 백76)이 절호의 기회를 날린 한수였다는 것. 흑7로 잇게 되어서는 흑이 편해졌다. 김수장 9단은 백8로 씌우는 공격이 먹힐 줄 알았는데 실전진행(총보)에서 보다시피 잠시 기분만 냈을 뿐 거꾸로 이 백말이 모두 잡히고 말았다.
▼ <장면도>
김혜림 2단은 “중반에 무리하셨을 때 여기서 승부나겠구나 생각했고...이곳 백말을 잡으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말했다. 백성호 9단이 그려 보인 <참고도>는 백1, 3으로 밀고 5에 젖히는 거였다. 만약 흑6에 끊는다면 이하 백13까지의 수단이 있다.
김수장 9단은 “백5로 먼저 하나 젖혀 흑의 응수를 본 뒤 백1로 미는 수를 강구하는 게 최선이었지만 그렇다고 백의 형세가 좋다고 볼 순 없다. 흑A로 끊기는 맛이 있어, 포석이 좋지 않았다.”고 패인을 진단했다.
▼ <참고도>
김수장 9단은 1, 4, 5기에 출전한 바 있으나 1기 때에만 1승을 거뒀을 뿐 제 역할을 못했는데 선봉으로 나선 올해 2연승에는 실패했으나 개막전을 이기며 제 몫은 하고 물러났다.
연승욕심에 대해 묻자 김혜림 2단은 “첫판을 이기면 그 다음 생각하자고 했는데 일단 첫판 고비를 넘겼으니 다음판을 둘 때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작년에 여자기사 졌지만 올해는 상금규모도 커졌고(7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증액. 준우승팀에겐 단 한푼도 없다), 작년보다 여자기사들의 의지가 다른 거 같다. 초반 기선제압 하도록 힘쓰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다음 제3국은 7월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시니어팀의 출전선수는 아직 미정이다.
지금까지 개막전(1국)을 이긴 팀이 우승한 횟수는 7차례 가운데 4번(1~4기)이며, 초반 2연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으로 직행한 횟수는 3번 중 2차례다.
아저씨와 아가씨들의 반상 성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지옥션배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번째 대회를 맞았다. 그동안 시니어팀은 2, 3, 5, 7기에서 우승했고 여류팀은 1, 4, 6기에서 승리했다.

▲ 국후 승부처에 대해 소감을 나누는 두 선수.
이번 대회 예선에는 만 45세 이상(1969년 이전)의 시니어 남자기사 54명과 여자기사(나이제한 없음) 37명이 출전해 각각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였고, 예선을 통과한 각팀 8명에 시니어 랭킹 1~3위(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9단), 여류 랭킹 1~3위(최정 4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와 후원사의 추천시드를 받은 박상돈 8단과 오유진 초단 2명이 합류해 팀당 12명씩 본선 대항전을 펼친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의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사이버오로는 대항전 매 대국을 오로1서버에서 수순중계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보도한다.
■ 시니어팀(12명) 조훈현ㆍ서봉수ㆍ유창혁ㆍ백성호ㆍ김일환ㆍ최규병ㆍ김종수ㆍ안관욱ㆍ장명한ㆍ김기헌ㆍ박상돈ㆍ김수장(탈락)
■ 여류팀(12명) 박지은ㆍ최정ㆍ김혜민ㆍ박지연ㆍ김윤영ㆍ박태희ㆍ김나현ㆍ오정아ㆍ오유진ㆍ김채영ㆍ김혜림ㆍ강다정(탈락)


▲ '아저씨'와 '아가씨'들의 대결은 곧 '구두세대'와 '운동화세대'의 대결이기도 하다.

▲ 김혜림 2단은 대국 전 눈을 감고 마음을 깊게 가다듬었다. 반격이냐? 연패냐? 초반 분위기를 가르는 한판이었기에 필승의 의지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 대국장 전경.

▲ 전날 이민진 7단-이소용 캐스터가 개막전 진행을 한 데 이어 2국에서는 백성호 9단-김여원 캐스터 콤비가 선을 보였다. 8회 대회를 맞아 더블 해설진으로 진용을 바꾸어 새로움을 더했다.

▲ 모니터에 직접 마우스를 클릭하며 컴퓨터그랙픽 해설을 하고 있는 백성호 9단. 해설자 겸 시니어팀 선수이기도 하다.

▲ 온화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바둑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여원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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