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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 처음 만난 연승!
김수장 이어 김일환도 꺾어 여류팀 2:1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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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가 예쁘다. 바둑은 머리색보다 더 강렬했다. 김혜림이 거둔 2승은 그대로 여류팀의 2승이다.
7월14일 오후7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8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3국에서 김혜림 2단이 시니어팀 김일환 9단을 257수 만에 백 두집반으로 이기고 2연승에 성공했다. 이제 여류팀은 시니어팀보다 1승이 더 많다.
하루 공식대국 두 판은 다소 피곤한 일정이지만, 두 대국자에게 모두 똑같은 조건이었다. 이날 낮에 열린 농심신라면배에서 김혜림은 조훈현 9단을 만나 패했고, 김일환은 김성룡 9단에게 졌다. 김성룡은 " 김일환 사범님이 초반 오늘 낮과 똑같은 수법으로 둬서 김혜림의 대응이 궁금했다."라며 대국내용에 크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 초반은 두 대국자가 빠른 손길로 두어갔다. 그러다 이 장면에서 김혜림이 남은 제한시간을 다 썼다.
초반 김일환은 좌변을 압박하며 강하게 일직선 공격에 나섰지만, 김혜림은 유연한 행마로 그물을 벗어나 멋지게 우세를 잡았다. 백은 중반 중앙행마에서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기에서 젊음의 힘을 보여주며 승리를 낚아챘다.
지지옥션배 본선에서 김혜림은 처음으로 연승의 맛을 봤다. 반면 김일환은 지지옥션배 본선에 세 번 출전했지만, 아직 승점을 얻지 못했다. 상대는 1회 대회 김수진, 7회는 최정, 8회는 김혜림이다.
▼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3국
흑 김일환 9단 백 김혜림 2단
257수 끝, 백 2.5집승
다음 제4국은 7월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시니어팀의 출전선수는 장명한 6단이다.
아저씨와 아가씨들의 반상 성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지옥션배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번째 대회를 맞았다. 그동안 시니어팀은 2, 3, 5, 7기에서 우승했고 여류팀은 1, 4, 6기에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만 45세 이상(1969년 이전)의 시니어 남자기사 54명과 여자기사(나이제한 없음) 37명이 출전해 각각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였고, 예선을 통과한 각팀 8명에 시니어 랭킹 1~3위(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9단), 여류 랭킹 1~3위(최정 4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와 후원사의 추천시드를 받은 박상돈 8단과 오유진 초단 2명이 합류해 팀당 12명씩 본선 대항전을 펼친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의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사이버오로는 대항전 매 대국을 오로1서버에서 수순중계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보도한다.
■ 시니어팀(12명)조훈현ㆍ서봉수ㆍ유창혁ㆍ백성호ㆍ최규병ㆍ김종수ㆍ안관욱ㆍ장명한ㆍ김기헌ㆍ박상돈 / 김수장ㆍ김일환(탈락)
■ 여류팀(12명)박지은ㆍ최정ㆍ김혜민ㆍ박지연ㆍ김윤영ㆍ박태희ㆍ김나현ㆍ오정아ㆍ오유진ㆍ김채영ㆍ김혜림 / 강다정(탈락)

▲ 승자인터뷰/ 김혜림 2단
오늘 대국느낌은 어땠나?
초반형세가 많이 좋아서 편하게 두면 이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중반에 이상하게 둬서 상당히 당황했다.
언제 이겼다고 생각했나?
중반은 마음을 가다듬기 힘들었다. 끝내기에 들어가면서 이겼다고 느꼈다.
김일환 9단과는 첫 대국인데 연구가 있었나?
이전 공식대국에서 만난 적이 없었다. 내 바둑만 두자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이겨 기분이 좋다.
다음 상대는 장명한 6단이다.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입단하기까지 많이 도움을 주신 사범님이다. 부산에서 공부할 때의 스승이다. 서울에 와서는 둬보지 못했는데 이번 대국은 거의 8년 만이다. 두는 것 자체로 설레고, 기분이 묘하다. 오늘은 연승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내용이 좋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겠다.


▲ 3국에 출전한 시니어팀의 김일환 9단. 1974년에 입단했다.

▲ 두집 반의 패배를 확인한 김일환은 허허로운 웃음을 보였다.

▲ 복기는 아주 짧게 끝났다. 2연승을 거둔 김혜림의 다음 상대는 어릴 적 스승 장명한 6단이다. 제4국은 15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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