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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림, 스승 넘고 3연승
어릴 적 스승 장명한에 역전승 거두며 연승 이어가
 

'빨강머리 여전사' 김혜림 2단의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15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4국에서 여류팀 두 번째 선수 김혜림이 시니어팀 세 번째 선수 장명한 6단을 이기며 3연승을 올렸다.

중반까지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여간 장명한이 우세했다. 한국기원 지하 라운지로 응원을 온 시니어팀도 흥분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김혜림은 집요했다. 우변 백진에서 패를 내는 데 성공했고 바둑은 뒤집혔다(269수 흑13집반승).

장명한은 김혜림이 바둑꿈나무로서 부산에서 공부하던 시절의 스승. 보은한 셈이다. 국후 김혜림은 “스승님과는 8년 만에 바둑을 둔다. 접바둑으로 두던 기억만 있다가 이렇게 맞두니 기분이 묘했다. 그것도 스튜디오에서라니…”라며 감회에 젖었다.

김혜림이 4연승에 도전하는 5국은 오는 21일 열린다. 다음 시니어팀 선수는 결정되지 않았다.

아저씨와 아가씨들의 반상 성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지옥션배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번째 대회를 맞았다. 그동안 시니어팀은 2, 3, 5, 7기에서 우승했고 여류팀은 1, 4, 6기에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만 45세 이상(1969년 이전)의 시니어 남자기사 54명과 여자기사(나이제한 없음) 37명이 출전해 각각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였고, 예선을 통과한 각팀 8명에 시니어 랭킹 1~3위(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9단), 여류 랭킹 1~3위(최정 4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와 후원사의 추천시드를 받은 박상돈 8단과 오유진 초단 2명이 합류해 팀당 12명씩 본선 대항전을 펼친다.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의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사이버오로는 대항전 매 대국을 오로1서버에서 수순중계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전한다.



■ 시니어팀(12명)조훈현ㆍ서봉수ㆍ유창혁ㆍ백성호ㆍ최규병ㆍ김종수ㆍ안관욱ㆍ김기헌ㆍ박상돈 / 김수장ㆍ김일환•장명한(탈락)
■ 여류팀(12명)박지은ㆍ최정ㆍ김혜민ㆍ박지연ㆍ김윤영ㆍ박태희ㆍ김나현ㆍ오정아ㆍ오유진ㆍ김채영ㆍ김혜림 / 강다정(탈락)


▲ 스승과 제자. 8년 만에 대국했다.


▲ 장명한은 5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력 단련에 매진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한다.


▲ 김혜림. 초반에 좀 밀렸지만 탄탄한 수읽기로 승부수를 던져 성공을 거뒀다.


▲ 초반의 초점은 우변이었다.


▲ 여류팀과 시니어팀. 검토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 '적에게 친절을...' '아니, 이런 걸 다...' 오정아가 시니어팀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있다.


▲ 김혜림의 연승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