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더라도 그냥은 지지 마라'라는 특명이 있었을까? 김혜림 2단도 끈질기게 버텼다. 결국 큰 차이로 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나온 패싸움과 바꿔치기는 계속해서 반상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여류팀은 박지은 앞의 '마지막 방어선' 김혜림 2단도 무너졌다. 그러나 '황제'의 체력도 확실히 많이 소모된 것 같다.
1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지지옥션배 본선 21국에서 조훈현 9단은 김혜림 2단을 상대로 358수까지 가는 혈전 끝에 흑 20.5집승을 거뒀다.
조훈현의 다음 상대는 홀로 남은 박지은 9단. 이 대국의 승패에 관계없이 '황제'에게는 마지막 판이다. 두 기사는 공식대결에서 4번 만나 박지은이 3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두 번의 지지옥션배 만남에서는 모두 박지은이 이겼었다.
2007년 시작된 지지옥션배는 여류팀이 1ㆍ4ㆍ6기를 우승했고, 시니어팀은 2ㆍ3ㆍ5기 대회를 접수해 3-3의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번 7기 대회의 승자는 어디일까? 또 결승판은 누구의 대결일까? 여류팀은 이제 마지막 꽃 한 송이를 남겼다.
9월 17일(화)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본선 22국은 최정 3단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생중계를 보시려면 사이버오로 대국실로 입실해 개설된 생중계방을 클릭!) 조훈현이 이기면 6연승 기록을 세우며 시니어팀이 승리. 만약 박지은이 이기면 결승전은 다음 주 월요일로 미뤄진다.(유창혁-박지은)
지지옥션배는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만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연령제한 없음)이 참가하는 연승대항전으로 우승상금은 7,000만원.
3연승한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주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현재 5연승한 조훈현의 누적 연승상금은 400만원이다. 대회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출전 선수
[여류팀] : 박지은 / 탈락: 현미진, 조혜연, 김신영, 김나현, 김혜민, 윤지희, 최정, 김수진, 박소현, 권효진, 김혜림
[시니어팀] 조훈현, 유창혁 / 탈락: 이관철, 정대상, 김동엽, 서능욱, 김종수, 최규병, 서봉수, 양상국, 김일환, 박영찬


▲ '황제'의 창은 무정했다. 이번 대회 최장 수순을 기록하며 버티고 버틴 김혜림.

▲ 두텁게 후반을 대비한 김혜림 2단. 초반은 오히려 백의 형세가 좋았다. 그러나 조훈현 9단이 좌변에 침투해 백진영을 휘저으면서 국면이 크게 요동친다.

▲ 20집 반의 대패. '황제'앞에 '여신'은 없었다.

▲ 3년전 제4기 지지옥션배의 마지막 대국. 이 때는 박지은이 이겨 여류팀이 최종승리를 거뒀다.

▲ 17일은 여류팀의 마지막 보루 '박지은'이 나온다.

▲ '석불' 이창호도 흔들리는 시대. 그러나 아직 '황제'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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