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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 달인 김희중 ‘너무 서둘렀나’
송혜령 3연승, 여류팀 3-1로 초반 기선 제압
 

“30초 3회 아니었나?”(김희중)
“40초 3횝니다. 예전부터 줄곧 그랬죠.”(기자)

김희중이 무척 실망스러워하며 물었다. 30초면 더 좋겠다는 뉘앙스다. 한눈 팔면 바둑을 끝내버리는, 속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김희중의 등장이었다.

김희중의 속기, 이번엔 어땠을까.


▲ 30초 초읽기 아니었나...(김희중)

결론적으로 너무 서둘렀다. 오른쪽 아래에서 변화를 급전으로 이끌다가 대마가 잡히고 말았다. 대국이 시작한 지 한 시간도 안 된 시각이었다. 이후에도 수순이 진행됐지만 사실상 여기서 바둑이 끝났다.

바둑TV에서 해설한 한철균 8단은 “김희중 선수의 형세가 좋았는데, ‘그분이 오신 게(착각을 일으킨 게)’문제였다.”고 말했다.

3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 연승대항전 4국에서 여류팀 두 번째 선수 송혜령이 시니어팀 세 번째 선수 김희중을 꺾었다(307수 흑21집반승). 송혜령은 김희중이 쇄도해 올 때 수상전을 정교하게 진행하면서 완벽하게 중반을 장악했다.

▶ 중반 유리하던 김희중은 오버페이스로 인해 대마가 잡히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아마여류가 펄펄 날고 있고 시니어는 위기를 맞고 있다. 아마여류 대 아마시니어 현재 스코어는 3-1이다. 아마여류가 송혜령은 김정우, 심우섭에 이어 김희중까지 격파하며 3연승을 거두고 있다. 9일(월)은 김세현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지지옥션배 대국을 수순중계한다. 이용자들은 데스크톱 컴퓨터뿐 아니라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제8기 여류 대 시니어 아마대항전은 각 팀 선수가 6명(전기대회 9명)으로 줄었다. 준우승상금도 없어져 승부는 더욱 치열하다. 대한바둑협회 랭킹, 압구정 아마최강전 성적, 역대출전성적을 초청 기준으로 하여 후원사 추천선수를 추가했다. 시니어팀은 조민수, 김정우, 김세현 등 쟁쟁한 스타로 팀을 구성했고, 김희중이 후원사 추천 시드를 받았다.

여류팀은 대한바둑협회 여자랭킹 1위인 김수영, 압구정리그 여자 1위 이유진, 여자연구생 1위 송혜령 등과 전국체전 출신의 아마최정상을 모았다. 여류팀 후원사 초청선수는 송예슬과 송혜령 2명이다.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대항전제한시간은 10분 40초 초읽기 3회. 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다.

○●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대항전 결과
[시니어팀] : 조민수ㆍ김세현ㆍ최호철/ [탈락] 김정우ㆍ심우섭ㆍ김희중
[여류팀] : 김수영ㆍ김여원ㆍ이유진ㆍ송예슬ㆍ송혜령/ [탈락] 이선아


▲ 첫 3연승이 나온 대국이었다.


▲ "나이가 어떻게 되지?"(김희중)
"18살이요. 97년생...^^"(송혜령)
"헉, 난 1950년생인데...^^"(김희중)


▲ (송혜령) "초반은 많이 나빴다. (김희중 선수가)속기로 유명하시단 얘긴 많이 들어서 대비는 돼 있었다. 3연승을 했으니 다음 대국은 마음 편안하게 두겠다."


▲ 초반, 하변 진행이 이뤄지던 시점.


▲ 속기의 전설 김희중. 수읽기에서 삐끗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