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을 시작한 지 1시간 20분. 흑의 대마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다. 잠시 고민하던 박소현은 손을 파르르 떨며 좌상귀에 돌을 놓는다. 알고 보니 절묘한 장문으로 거꾸로 백 한점을 잡고 산 것이다. 조훈현은 허리를 젖히고, 손으로는 머리를 치며 자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가 이 대국에서 나온 조훈현 9단의 유일한 착각. 사실 즐거운 비명이었다. 이미 많이 이겨있어 대마를 잡지 못해도 승부에는 전혀 지장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대국은 20분 정도, 수순은 69수가 더 진행되었다.
연승에 가속이 붙었다. 조훈현의 4연승! 흐름상 수적우세가 사라진 여류팀이 다시 위기라고 할 수 있다.
 10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 본선 20국에서 조훈현 9단이 여류팀 박소현 3단에게 23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20국을 넘겼다. 돌이켜보면 조혜연, 최정이 합한 9승과 조훈현, 서봉수가 만든 9승이 밀물과 썰물처럼 오가며 대회 전체 흐름을 이끌었고, 이제 시니어는 조훈현과 유창혁, 여류팀은 박지은과 김혜림이 남았다.
다음 21국은 김혜림이 출전예정이며 이 대국은 9월 16일(월)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이 대국도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지지옥션배는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한다. 만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연령제한 없음)이 참가하는 연승대항전으로 우승상금은 7,000만원. 3연승한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주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
○●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출전 선수
[여류팀] : 박지은, 김혜림 / 탈락: 현미진, 조혜연, 김신영, 김나현, 김혜민, 윤지희, 최정, 김수진, 박소현, 권효진
[시니어팀] 조훈현, 유창혁 / 탈락: 이관철, 정대상, 김동엽, 서능욱, 김종수, 최규병, 서봉수, 양상국, 김일환, 박영찬


▲ 복기 중인 조훈현 9단. 다시 시니어의 4연승이다. 조훈현의 연승상금은 이제 300만원.

▲ 여류팀은 또 한 명의 여자기사가 사라졌다. 본선 20국까지 치열한 교전을 주고받으며 이제 최종 2명씩의 선수가 남았다.

▲ 펄펄나는 조훈현. 균형을 잡은 시니어팀은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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