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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조혜연, 시니어 비상!
정대상에 이어 김동엽까지 꺾고 '2연승'
 

'선작오십가자필패(先作五十家者必敗)'

흑이 초반 우변에 발전성 없는 집을 지을 때부터 예감된 경구였다. 중반 언제나 시니어의 발목을 잡는 '착각'이 가세하며 형세는 급격히 기울어졌다. 하변 알토란같던 집도 버리고 대마공격에 나서봤지만, 소득이 없었다. 대국 전 "조혜연에게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1승을 거두고 싶다."던 김동엽의 소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져갔다.

1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4국에서 조혜연 9단이 김동엽 9단을 상대로 277수 만에 백9.5집승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1회 대회부터 빠지지 않고 여류팀에서 출전했던 조혜연은 지금까지 연승이 없었는데 올해는 징크스를 깨 정대상과 김동엽을 연파하고 드디어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국후 조혜연은 "초반 무리를 했는데 김동엽 사범님이 공격을 너무 세게 하신 탓에 고비를 넘겼다. '감히'라는 말을 덧붙이면 목표는 3연승이다. 아직 다음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평소처럼 후배기사들과 연구를 하면서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최근 근황에 대해서는 "미군 장병들 상대로도 20회 정도 강의를 했다. 생각보다 호응은 좋은데 수준이 올라가면서 계속 유지가 될 지 걱정이다. 많은 분의 성원을 부탁한다. 요즘 중국바둑에 많이 밀리는 추세다. 최근 보급활동을 주로 하는데 나도 마음을 다잡고 중국바둑을 목표로 다시 싸워보겠다."라고 말했다.

4국까지 여류팀은 3승, 시니어팀은 1승을 거뒀다. 시니어팀의 갈 길은 먼데 앞을 막은 조혜연의 기세가 무섭다. 시니어팀 출전선수는 서능욱 9단이다. 22일 저녁 7시부터 열리는 본선 6국도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연령제한 없음)이 연승대항전 형식의 대회로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다.

3연승한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을 주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전이다.

○●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출전 선수

[여류팀] : 박지은, 최정, 김혜민(이상 여자 랭킹 시드), 조혜연 (후원사시드), 윤지희, 김신영, 박소현, 권효진, 김혜림, 김수진, 김나현 /탈락: 현미진

[시니어팀] 조훈현, 유창혁, 서봉수(이상 시니어 랭킹 시드), 양상국(후원사시드), 서능욱, 김일환, 박영찬, 김종수, 최규병 /탈락: 이관철, 정대상, 김동엽


▲ 복기의 손길도 힘차다. 힘도 세고, 특히 후반이 강해 '여자 이창호'라고 불린 적도 있었다.


▲ 후반에 '괴력'을 발휘하며 판을 흔든 김동엽.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 시니어팀은 비상. 조혜연을 상대할 '묘수'를 찾을 수 있을까? 다음 본선 5국은 22일 저녁 7시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