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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이군요’ … 조혜연 4연승
시니어팀 5번째 선수 최규병마저 꺾어
 

‘4년 만이군요’

2009년 제3기 지지옥션배가 펼쳐지던 당시 조혜연 9단은 여류팀 마지막 주자였다. 팀원 모두가 조혜연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조혜연의 얼굴만을 바라보던 그때 시니어팀에서 최규병 9단이 등판해 조혜연을 8집반으로 꺾으면서 시니어팀 우승을 이끌었다.

그 조혜연과 최규병이 재회했다. 조혜연은 초반에 나왔으며 연승 중이었다. 시니어팀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최규병은 ‘소방수’ 임무를 띠고 나왔다. 조혜연은 신랄한 공격으로 대마를 잡고 설욕에 성공하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2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6국에서 여류팀 2번째 선수 조혜연이 시니어팀 5번째 선수 최규병 9단을 백으로 178수 만에 불계로 이겼다. 보너스로 연승상금 300만원(3연승 200만원+1승 추가 100만원)도 확보하게 됐다.

최규병은 예선을 통과한 뒤 “연승이 제물이 되고 싶지 않다”고 했으나 뜻 같지 못했다. 국후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조혜연은 “최규병 9단의 발빠른 행마에 페이스를 잃었지만 후반에 실수를 좀 하셔서 내가 역전할수 있었다”며 “요즘 연승 축하 메시지에 답장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 이 전쟁은 영원하다. 여류와 시니어의 혈투.

지지옥션배는 다음 주로 이어진다. 한데 시니어팀 다음 타자가 발표되지 않았다. 주장 서봉수 9단이 오더에 고심하는 가운데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사이버오로는 지지옥션배 본선 모든 경기를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연령제한 없음)이 연승대항전 형식의 대회로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다.

○●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결과

[여류팀] : 박지은, 최정, 김혜민(이상 여자 랭킹 시드), 조혜연(후원사시드 4승), 윤지희, 김신영, 박소현, 권효진, 김혜림, 김수진, 김나현 /탈락: 현미진(1승)
[시니어팀] 조훈현, 유창혁, 서봉수(이상 시니어 랭킹 시드), 양상국(후원사시드), 김일환, 박영찬, 김종수 /탈락: 이관철, 정대상(1승), 김동엽, 서능욱, 최규병




▲ 돌을 가리는 순간 왠지 엄숙하다.


▲ 최규병은 발빠른 전개로 초반을 주도했지만 끝내기 단계에서 여러 차례 실점하면서 '불을 끄는' 데 실패했다.


▲ 아들 영찬 군이 최근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가 돼 국내 사상 3번째 부자기사 된 최규병. 3기 때 시니어팀 우승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 복기를 나누고 있다. 살펴볼 곳이 많은 바둑이었다.


▲ 믿었던 속기의 달인 서능욱, 중대 기로에서 조혜연을 꺾은 적 있는 최규병 등 득의의 카드들이 잘 안 먹히고 있어 시니어팀은 무척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다. 조혜연의 이 기세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