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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가랑비' 대역전…5연승
김종수, 완승 국면서 낙관하다 '허탈'… 주장 서봉수 "안 되겠다 내가 직접!" 30일 출전
 

김종수 7단이 정말 완승을 거두는 것 같았다.

29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연승대항전 제7국. 흑을 든 김종수가 조혜연 9단의 5연승을 막아내며 시니어팀의 영웅이 되는 듯했다. 김종수가 실리를 착실히 쌓아나가는 동안 조혜연은 연속되는 접전에서 실속을 못 차렸다.

모양이 하나 둘 결정되고 조혜연이 기대하던 중앙도 별게 없어졌다. 김종수는 정교하게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과연 2기 때 4연승을 해낸 노련한 김종수였다.

한데 아무것도 없어 보였던 상변과 중앙 부근 끝내기에서 조혜연이 잔펀치를 계속 쏟아 부었다. 형세를 낙관하던 김종수였지만 작지만 멈춤 없는 타격을 받으니 국면이 이상해졌다. 바둑TV 한철균 8단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더니 지금이 그렇다”고 했다.

급기야 바둑은 소리 소문 없이 역전됐다. 김종수가 덤을 견딜 수 없게 됐다. 믿기지 않는 조혜연의 승리였다(289수 백2집반승). 조혜연의 연승은 장마처럼 길어지고 있다. 완승으로 보였던 김종수의 패국으로 시니어팀의 근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7기 지지옥션배의 흐름은 선발전이 끝난 직후와는 판이하다. 선발전이 끝난 직후 시니어팀은 여유로웠고 여류팀은 불안해 보였다. 서능욱 9단,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조훈현 9단의 포진이 굳건했다. 그런데 후원사 와일드카드 조혜연의 조기 등판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순서를 기다리는 10명의 여류팀원들은 푹 쉬고 있는 중이다.

시니어팀 다음 선수는 주장 서봉수 9단이다. 서봉수는 “안 되겠다. 오더 짜기도 힘들다. 내가 직접 나와야겠다”며 결단을 내렸다. 6연승을 노리는 조혜연과 서봉수의 대결은 하루 뒤 30일 저녁 7시 이어진다.

사이버오로는 지지옥션배 본선 모든 경기를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는 만 45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연령제한 없음)이 연승대항전 형식의 대회로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다.


○●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결과

[여류팀] : 박지은, 최정, 김혜민(이상 여자 랭킹 시드), 조혜연(후원사시드 5승), 윤지희, 김신영, 박소현, 권효진, 김혜림, 김수진, 김나현 /탈락: 현미진(1승)
[시니어팀] 조훈현, 유창혁, 서봉수(이상 시니어 랭킹 시드), 양상국(후원사시드), 김일환, 박영찬/탈락: 이관철, 정대상(1승), 김동엽, 서능욱, 최규병, 김종수




▲ 아, 거의 다 이겼는데.


▲ 조혜연이 반상에 집중하고 있다.


▲ 서봉수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시니어팀으로서는 오는 30일의 대국이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김종수. 이런 판을 놓치면 충격이 더 크다.


▲ 지지옥션배 그 일곱번째 대결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