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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령, 박강수 맞아 맞강수 터뜨리며 3연승
여류 대 시니어 중간스코어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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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가 강수죠” 심우섭 바둑TV 진행자가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지만 실제 박강수 선수의 기풍이 그랬다.
자신의 안위를 돌보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 저돌적으로 상대방에게 창을 휘두르는 게 박강수 스타일. 연승을 시작한 아마여류팀의 기세를 꺾기 위해 등장한 박강수의 목표는 아마여류팀의 연승을 막는 것은 물론 남은 판을 모두 승리하는 것이었다. 박강수는 사납게 송혜령을 몰아붙였다.
그런데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송혜령 역시 ‘싸움꾼’이다. ‘어디 와보라’면서 맞불을 놓았고 바둑은 걷잡을 수 없이 험악해졌다.
2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 제8국에서 아마여류팀 4번째 선수 송혜령이 아마시니어팀 5번째 선수 박강수를 215수 만에 흑불계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김세현, 최호철에 꺾은 데 이은 승리였다. 3연승 상금 50만원도 챙겼다. 이제부터 연승을 늘릴 때마다 50만원이 더해진다.
우변 전투는 이 바둑의 초점이었다. 흑과 백이 서로 사활을 걸고 아슬아슬한 몸싸움을 벌였는데 박강수의 착각이 나오면서 송혜령이 백 대마를 잡았다. 워낙 요처여서 승부가 결정될 수 있는 곳이었다. 집 차이가 크게 벌어졌고 송혜령의 행마엔 여유가 생겼다. 송혜령은 상대에게 항서를 쓰라는 신호를 하듯 느긋한 삭감을 했다. 박강수는 끝까지 저항했지만 추격이 불가능한 단계에 와 있었다. 송혜령은 철저하게 분란의 여지를 막으면서 항복를 받아냈다.
욕심은 없다던 송혜령은 어느덧 3연승을 달성했다. 바둑TV와 인터뷰를 하면서 앞으로 목표는 5연승이라고 했다. 바둑TV와의 인터뷰를 마친 그녀에게 그런 목표를 언제 생각해 뒀냐고 물었더니 방금 정했단다^^.
송혜령은 좋은 내용으로 이기고 싶어했는데 지금까지 3번의 대국 중 가장 괜찮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송혜령은 우변 전투에서 박강수 선수의 사활 착각이 없었다면 힘겨운 전투가 됐을 거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아마시니어 사범님들과 두는 느낌은 제 또래와 둘 때랑 많이 다르다. 초반에 처음 보는 변화가 마구 튀어나온다. 하나 하나 수읽기해서 임기응변하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 바둑TV와 인터뷰하는 송혜령. - 3연승 상금은 어디에 쓰실 계획인가요? (심우섭 진행자). 여기에 송혜령의 유머를 잊지 않은 대답 “엄마 통장에 고스란히 들어가지요. 저는 만져볼 수나 있을지^_^”
중간스코어는 아마여류팀 중심으로 5-3이 됐다. 시니어팀은 비상이 걸렸다. 오는 27일엔 아마시니어팀에서 박영진 선수가 소방수 임무를 띄고 등판한다.
제7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은 각 팀 선수를 작년 8명에서 9명으로 늘렸고, 시니어 나이 자격 기준을 45세 이상에서 40세 이상으로 낮췄다. 그간 아마추어 여류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점을 고려했다. 이번 아마시니어팀은 조민수, 김정우, 장시영 등 전국대회에서 이름을 드날리는 선수들로, 아마여류팀은 랭킹 상위자들과 송예슬, 김여원, 이선아 등 전국체전 지역 대표 출신으로 팀을 꾸렸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초읽기 3회. 우승 상금이 1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이 300만원이다.
출전 선수 명단 (중간스코어 여류 5-3 시니어)
[시니어팀] : 조민수, 박성균, 박영진, 김희중 / 장시영(1승), 김정우(1승), 김세현(1승), 최호철, 박강수
[여류팀] : 김수영, 이유진, 김현아, 김여원, 송예슬, 송혜령(3승) / 강다정, 전유진(1승), 이선아(1승)

▲ 대국 전 연승 저지는 물론 전승을 하겠다고 호언했던 박강수.

▲ 돌을 가렸다.

▲ 박강수가 신중한 자세로 수읽기를 하고 있다.

▲ 연이은 강수로 짜릿한 바둑을 보여준 박강수. 사활 처리가 아쉬웠다.

▲ 전투 솜씨를 선보인 송혜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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