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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는 달인' 내가 박영진!
송혜령 꺾고 시니어팀 반격의 교두보 마련. 다음 상대는 '김현아'
 

'액션영화' 못지않다. '전투의 대가' 박영진은 무수히 날아오는 칼날을 다 맞받아치며 멋지게 이겼고, 아마 시니어팀은 새로운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 제9국에서 박영진은 3연승한 송혜령 선수를 상대로 27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정상급 아마추어의 반상은 용암이 끓는 대지와 같다. 살짝 건든 응수타진에 화산이 터지고, 한순간 삐끗하면 대지진이 발생한다. 비록 익숙지 않은 초읽기에 잔 실수가 나오고, 프로대국과 같은 '정중동'의 묘미는 떨어지더라도 100% 예정된 난전에 일단 관전객들은 즐겁다.

이미 3연승을 거둔 소녀 검객 송혜령은 연구생다운 날카로움을 맘껏 뽐냈다. 기회가 오자 더 깊숙한 급소를 노리며 강수로 일관했고, 상대의 반발에는 타협과 용서가 없었다. 싸움하면 떠오르는 맹장 박영진이지만, 초반부터 끊임없이 날아오는 송혜령의 칼날을 막기 바빠 힘다운 힘을 쓰지 못하고 중반까지 주도권은 흑에 내줬다.

"3연승을 했으니 이제는 나의 바둑을 두겠다."는 임전 소감처럼 그녀는 멈출 수 없는 전투본능을 맘껏 발산했다. 하지만 그 패기가 승리에는 걸림돌이 되었고, 후반 노련한 강미를 보여준 박영진의 손에 연승마저 막혔다. 국후 박영진 선수는 "초반에 착각해서 대마가 잡힐 뻔했다. 지금도 얼떨떨하다."는 소감이었다.

최근 근황을 묻자 "일주일 전에 네이버에 바둑카페를 새로 개설했다. 카페가입만 하면 누구나 들어와서 쉽게 바둑 강좌를 볼 수 있게 했다. 사이버오로 회원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이 카페는 박영진 아마 7단이 직접 포석과 연관된 정석을 모양별로 분류해 동영상으로 강의한다. 개별 강좌는 약 3시간 분량으로 제작했으며 아직 유료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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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국으로 이어지는 제7기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 여류팀 다음 출전자는 김현아 선수다. 이 대국도 28일(화) 저녁 7시부터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출전선수 명단

[시니어팀](1승) : 조민수, 박성균, 박영진, 김희중, / 장시영, 김정우, 김세현, 최호철, 박강수
[여류팀](1승) : 김수영, 이유진, 김현아, 김여원, 송예슬, / 강다정, 전유진, 이선아, 송혜령

제7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은 각 팀 선수를 8명에서 9명으로 늘렸고, 시니어 나이 자격 기준도 45세에서 40세로 낮췄다. 이번 아마시니어팀은 조민수, 박영진 등 그간 전국대회에서 이름을 드날린 선수들이 출전한다. 아마여류팀은 랭킹 상위자와 송예슬, 김여원, 이선아 등 전국체전 지역 대표 출신으로 팀을 꾸렸다. 대회 제한시간은 10분 40초 초읽기 3회.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며 지난해까지 없었던 준우승 상금이 300만원.


▲ "내가 백이구나. 아이고 돌가리기도 잘 하네." - 박영진 아마 7단


▲ "별로 할 말이 없네요. 열심히 두겠습니다."


▲ 김세현, 최호철, 박강수를 상대로 이미 3연승을 거둔 송혜령


▲ 초반을 고심하는 박영진 선수


▲ 송혜령의 강수에 휘말혀 중반까지 상당히 고전했다.


▲ 올해 여름 입단대회를 앞둔 송혜령 선수. 아마도 다음은 프로의 이름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지 않을까?


▲ 박영진 선수의 역전 승리로 일단 아저씨팀(?)은 한숨 돌렸다.


▲ 다음 상대 김현아도 입단준비 중인 강자. 시니어팀도 연승이 나올 수 있을까? 제10국은 28일 저녁 7시부터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