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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3연승, 아마시니어는 벼랑끝
아마여류 6명 생존, 아마시니어 김정우 홀로 남아
 

▲ 어려웠던 대마 수상전 상황을 복기한 두 기사가 돌을 거두고 있고, 잠시 김수영(왼쪽)이 고개를 드어 박강수를 응시했다. 아마시니어팀은 한 명만을 남기고 있다.
변칙도 힘도 그녀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심적인 동요가 없어 보여 인간 같지 않고 고성능의 기계 같다. ‘바둑머신’ 김수영이 3연승에 성공했다. 위기의 시니어팀은 김정우 한 명만이 남았다.

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대항전 9국에서 아마여류팀 3번째 선수 김수영이 아마시니어팀 6번째 선수 ‘대구의 불도저’ 박강수를 맞아 160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손봉민, 양덕주를 꺾은 데 이은 승리다.

연승상금 50만원을 확보한 김수영은 4연승과 동시에 아마여류팀 우승 견인을 꿈꾼다. 초반만 해도 실리부족에 허덕이던 김수영이었다. 승부로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느낀 김수영은 좌하에서 거대한 몸집을 꿈틀거리며 중앙으로 힘겹게 삐져나온 자신의 대마를 돌보지 않고 우상 흑진을 초토화시켰다.

당연히 박강수도 ‘모 아니면 도’란 심산으로 백 대마를 맹렬하게 잡으러 갔고 봉쇄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설마했던 백대마는 역시 탄력이 있었다. 포위망 일부에서 패가 나 대마가 그냥 죽는 일은 없게 됐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강수가 도중에 수읽기 착각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포위하던 흑이 모두 잡히는 대변화가 일어났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김수영은 “승리하고 3연승 기록도 세웠지만 대국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초반 불리를 극복해 보려고 대마 사활을 상대에게 맡긴 채 승부를 건 것이지만 대마의 삶을 구할 때는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이 어지러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다음 상대 김정우 사범님한테는 승률이 좋지 않다. 시니어기사들이 대부분 변칙적이고 전투적인 데 반해 김정우 사범님은 정통파, 실리파다. 나도 힘깨나 쓴다고 자신하는데 김정우 사범님은 싸워주질 않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바로 다음날 5일 저녁 7시, 김수영은 아마여류팀 우승에 도전한다. 아마여류팀은 김수영을 포함해 6명이 생존해 있다.



아마추어 시니어팀- 안병운, 박성균, 조민수, 최진복, 손봉민, 양덕주, 박강수, 김정우
아마추어 여류팀 - 이유진, 김다영, 김수영, 이선아, 김희수, 김여원, 강다정, 김신영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고 지지옥션ㆍ지지자산운용이 공동후원하는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대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은 총 16명의 시니어, 여류 아마최강자가 참가한다.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은 매주 월,화 저녁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도 <오로바둑> 앱을 실행하면 중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회 3연승부터는 50만원의 연승상금(이후 더해지는 1승마다 50만원 추가지급)이 있고, 우승상금은 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로 진행한다.

▲ 스케일이 큰 두 기사. 바둑머신 김수영(왼쪽)과 대전 불도저 박강수. 엄청난 대마 수상전을 벌였다.

▲ 정통 실리파에게 약하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김수영. 우승은 그녀의 손에서 이루어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