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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4연승으로 아마여류 완승!
아마 시니어, 여류 아마 3인에게 모두 패배
 

▲ 김수영 선수, 프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기'같은 귀여운 얼굴이지만 반상의 수법 만큼은 '야수'의 심정에 가까울 정도로 사납다. 아기의 얼굴을 가진 김수영이 야수의 심정으로 시니어의 심장을 관통하며 여류 아마추어의 우승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6월 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대 시니어 아마대항전 제10국에 여류아마팀 3번째 선수인 김수영이 아마 시니어팀의 마지막 주자 김정우 아마 7단을 6집반차로 넉넉히 앞서며 아마여류의 승리를 확정했다.

연승전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에서 김수영은 4연승을 거둬 이 대회 최고의 '히로인'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마지막을 장식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듯, 김수영의 초반 포석은 어깨가 뭉친듯한 느낌이 다소 들었다. 시니어 마지막 주자 김정우 선수는 침착하면서도 두텁게 김수영의 예봉을 비끼며 초반 포석과 전투에서 많은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정우 7단에게 좋은 바둑이었지만 김 7단 특유의 지나친 안전운행이 대세를 그르쳤다. 특히 초반에 벌어진 중앙 전투는 마지막 복기시에도 김정우 선수 스스로도 아쉬워할 정도. 김수영은 초반부터 종반까지 적극적인 행마로 266수만에 6집반차로 승리를 거뒀다. 아마여류팀의 두 번째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다.

▲ 김수영 선수의 우아한 착수

지지옥션배는 여류프로와 시니어프로 간의 대결로 시작됐지만, 이후 아마여류와 아마시니어의 대결도 오픈전 형식으로 시작된 지 이 대회까지 3번 째다. 그동안 시니어가 1번, 여류가 2번 우승했고, 지난 대회때는 김신영의 6연승이 큰 화제가 됐다.

우승을 마감한 김수영 선수는 대국시작전 "오늘 끝내라고 많이들 응원해줬어요."면서 대국초반엔 "아직은 안 떨리는 데, 대국장 들어가면 떨릴 지도 몰라요"면서 수줍어했다. 그러나 대국이 시작되고 복기가 끝나자 "목표로 했던 4연승을 채워서 너무 기쁘고, 다음 선수한테도 약속을 지킬 수 있게되어 기쁘요"라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수영의 목표는 "올 여름에 열리는 여류입단대회를 통과해 프로기사가 되는 것"이다. 현재는 이를 위해 이세돌 도장에 틈나는 대로 나가 바둑 공부를 하고 있다. 90년생인 김수영은 명지대 바둑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다.

시니어팀은 나름 아쉬워 하면서 시니어 특유의 여유도 함께 보였다. 김정우 선수를 응원하러 나온 압구정 한국기원의 장시영 원장(오로바둑 '영고수'님)은 "지금 김정우 선수가 잘 차고 있지만 곧 똥볼을 찰지도 모른다"면서 김정우 선수의 지나친 안전운행을 안타까워 했다. 아마추어 시니어 선수들은 초,중반에 잘 버티더라도 중반이후 판을 더욱 그르치며 패배하곤 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시니어 8인은 여류 아마선수 3인에게 모두 패했다.

바둑TV 방송 해설을 맡았던 이민진 6단은 "김정우 사범님이 너무 조심을 하네요. 지금 김수영 선수는 가려워서 긁고 싶은 곳을 상대가 제대로 긁어주는 느낌일 거에요 "라며 이날 바둑의 느낌을 전했다.

아마여류와 아마시니어로 나뉘어 각 팀 8명의 선수가 출전해 연승전으로 겨룬 이번 대회에서, 여류들은 이유진,김다영, 김수영 단 세명의 선수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회 관전을 위해 바둑 TV 스튜디오에 나타난 김성룡 포스코 LED감독은 "아, 이거 차이가 너무 났네"면서 우승을 축하했다. 또 이날 대국을 응원하러 나온 아마추어 시니어 기사들은 넉넉한 웃음으로 딸, 혹은 손녀뻘의 선수들에게 축하를 건넸다.

▲ 5일, 현장에 나온 여류팀 3인이 함께 우승 기념사진을 찍었다. 많이들 쑥쓰러워했다.



아마추어 시니어팀- 안병운, 박성균, 조민수, 최진복, 손봉민, 양덕주, 박강수, 김정우
아마추어 여류팀 - 이유진, 김다영, 김수영, 이선아, 김희수, 김여원, 강다정, 김신영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고 지지옥션ㆍ지지자산운용이 공동후원하는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대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은 총 16명의 시니어, 여류 아마최강자가 참가한다.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은 매주 월,화 저녁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도 <오로바둑> 앱을 실행하면 중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회 3연승부터는 50만원의 연승상금(이후 더해지는 1승마다 50만원 추가지급)이 있고, 우승상금은 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로 진행한다. 김수영 선수는 4연승으로 100만원의 추가상금을 확보했다.

▲ 김수영 선수, 이세돌 도장에 틈틈이 나가 공부하며 입단을 준비중이다. 여류입단대회는 올 7월에 열리며 2명을 뽑는다.

▲ 김정우 선수, 90년대 초중반 직장인 아마추어의 최고봉이었다.


▲ 지지옥션배 아마여류-아마시니어 최종국

▲ 한국기원 지하 바둑TV라운지엔 강다정, 이유진 선수와 한국기원 압구정 기원 장시영 원장 등이 나와 최종국을 검토했다.

▲ 김성룡 감독(왼쪽), 이 대회가 더 재미있어 지려면 시니어 사범님들이 힘을 내셔야 합니다, 핫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