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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혁 승리, 시니어팀 우승
 

▲ 과연 유창혁 9단이었다. 노련미로 여류팀 마지막 선수 박지은 9단마저
제압하고 시니어팀에 감격스런 우승을 안겼다.
지지옥션배에 첫 출전한 유창혁 9단이 자신의 손으로 시니어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22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최종국에서 유창혁 9단이 박지은 9단을 상대로 18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팀 우승을 결정지었다.

초반 양 대국자는 조심스럽게 바둑을 진행했다. 좌변 접전에서 박지은 9단의 침입이 별 소득을 못 거두면서 흑이 두터워져 유 9단이 두기 편한 흐름이 됐다. 하지만 중앙에서 유 9단의 수읽기 실수로 박 9단이 기회를 맞이했다. 중앙에서 유리한 결말을 이끌어낼 순간이었는데, 유 9단이 쓴 좌상 축머리를 박 9단이 받지 않고 중앙으로 손을 돌리는 판단 미스로 허사가 됐다.

이후론 끝내기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흑이 그전에 워낙 판을 두텁게 짜 백이 추격할 여지가 별로 없어 그대로 흑승이 굳어졌다.

4기까지 이어져오는 동안 지지옥션배는 여류팀 2차례 우승, 시니어팀 2차례 우승으로 팽팽해 이번 기는 한층 결과를 궁금하게 했었다.

선봉으로 나선 여류팀 최정 초단이 파죽의 8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여류팀의 승리가 무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조훈현 9단이 8연승을 거두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시니어팀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유창혁 9단이 등장해 연승하면서 결국 최종국까지 갔다.

최종국에선, 과거 세계무대를 호령하며 정상의 일각을 이루었던 유창혁 9단의 노련함이 빛났다. 여류팀 우승을 두 번이나 견인한 박지은 9단이었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후반에 뚜렷한 추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기도산업 후원)이다. 3연승부터 200만원,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양 팀 대표(총 24명) ▒

[시니어] 유창혁/서능욱, 김종수, 장수영, 차민수, 김동면, 김동엽, 서봉수, 김수장, 오규철, 안관욱, 조훈현

[여류팀] / 최정, 김나현, 이다혜, 오정아, 박지연, 문도원, 김미리, 이슬아, 조혜연, 권효진, 루이나이웨이, 박지은



이하 지난 속보

결전의 밤이다.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최종국이 22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여류팀 마지막 선수 박지은 9단 대 시니어팀 마지막 선수 유창혁 9단의 대결이다. 상대전적은 유 9단이 3승 2패로 우세하다.

돌을 가린 결과 유 9단의 흑번. 과거 정상을 누볐던 유 9단과 이 대회에서 여류팀 2번의 우승을 이끌었던 여걸 박 9단의 대결이 펼쳐진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는 문도원 2단의 해설로 이 대국을 생중계한다. 또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1신) 유창혁, 두텁다 (58수 진행)
초반, 양 대국자 단단한 행마로 경합했다. 좌변에서 박지은 9단이 침입하면서 처음으로 험악한 전투가 일어날 뻔했는데, 흑이 외세를 쌓고 백이 실리를 차지하는 갈림이 됐다. 흑의 중앙 외세가 두터워보인다는 사이버오로 해설 문도원 2단의 의견.

2신) 박지은, 우세(76수 진행)
박지은 9단이 발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면서 흐름을 바꾸고 있다. 검토실에서는 백의 흐름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창혁 9단이 중앙 백에 모자 씌워 공격을 시작했다. 복잡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유 9단이 약간 불리한 전투다.

3신) 유창혁, 다시 우세(95수 진행)
박지은 9단이 중앙에서 우세를 장악할 타임에 실수를 범했다. 유창혁 9단이 좌상 방면에 쓴 축머리를 받지 않고 중앙에 가일수 한 것. 유 9단이 축머리를 통해 상변을 장악하면서 주도권이 흑에게 넘어갔다.

4신) 유창혁, 승리 확실시(143수 진행)
유창혁 9단이 우하 방면과 우중앙에서 자신의 단점을 보강하면서 '닦기'에 나서고 있다. "백은 집이 늘어날 곳이 없다"는 문도원 2단의 해설.

▲ 종국 직후 유창혁 9단이 박지은 9단과 승부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 치열했던 그 순간. 유창혁 9단은 하루 전 부담없는 승부를 원했지만 최종국을 맞아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 중앙에서 좋은 기회를 맞이했던 박지은 9단은 한순간의 판단 미스로 나빠진 후 다시 형세를 돌이키지 못했다.

▲ 검토실에는 송태곤 9단, 박지연 2단, 김미리 2단, 오정아 초단 등의 기사가 나와 이 바둑을 검토했고 후원사 지지옥션의 강명주 회장(가운데)도 검토에 합류하며 최종국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 5기 마지막 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