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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조민수 '대량 연승 보여주마'
팀 에이스지만 3번째 순번, 지난해 아마여류 초반 연승 의식한 듯
 

▲ 에이스의 앞쪽 순번이 대세인가. 아마시니어팀 에이스 조민수가 팀의 초반3연패를 막으며 첫 승을 올렸다. 대량 연승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다.
“이유진은 체감으론 여자 아마 15위 정도 된다. 그렇다는 것은 여자 프로 상위 10위권 바깥 쪽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또 여자 아마 1위~15위까지는 격차가 크지 않아서 여자 정상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유진은 비록 이렇다 할 입상 경력은 없지만 탄탄한 기량을 자랑한다.”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여류 아마 장윤정은 이렇게 이유진의 초반 2연승 저력을 말한다. 남자 아마시니어와 여자 아마(주로 연구생 출신)의 차이는 형세판단, 시간관리 능력에서 보통 나타나는데, 정규화된 훈련을 받은 여자 아마 쪽이 그런 면에서 우세하다. 반면 시니어는 야전에서 나오는 풍부한 경험에서 앞선다.

1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대항전에서 시니어팀 조민수가 2연승 중이던 여류팀 이유진을 210수 만에 백불계로 꺾고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지지난해 마지막 선수로 나와 남자 아마시니어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조민수는 이번에 3번째 선수로, 조기등판했다. 이는 지난해 여자 에이스 김신영이 앞쪽으로 나오는 등의 작전을 폈던 것과 비슷하다. 에이스가 앞쪽 순번으로 나오는 것, 기선을 제압하고 뒤쪽 순번으로 많은 선수를 남겨서 여유 있게 풀어간다는 점은 이 작전의 장점이며 실제로 효과를 봤다. 여자팀 에이스 김신영이 초반에 나와 6연승을 거둔 후 시니어팀 조민수만 남겨놓았던 것이다. 이를 인상 깊게 생각했는지 시니어팀도 변화를 감행하고 있다.

▲ 3연승 고지를 밟으려던 이유진(오른쪽)과 시니어팀 대들보 조민수.

‘아저씨의 무서움’이 나타난 것은 중앙에서 이유진의 끊음을 이끌어냈을 때다. 이유진은 한바탕 전투를 벌여보겠다고 끊은 것으로 보였으나 조민수는 기다렸다는 듯 사석 작전을 펴서 중앙을 싸바르고 하변을 크게 삼켜버렸다.

이 바둑을 바둑TV에서 해설한 이민진은 이 장면에서“이것이 바로 관록이라는 것이다. 상대가 허술한 행마를 하면서 허점을 드러낼 때 눈치를 채야 했다. 조민수 선수는 일부러 유도한 것인데 이유진은 바로 끊어 갔고 그 순간 걸려들었다”고 지적했다.

중반 전투에서 맘껏 힘을 과시한 조민수는 이후로도 노련한 국면 운영으로 승리를 움켜쥐었다. 이유진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할 만한 반격 수단은 모두 해 동원해 보았으나 3연승은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이로써 여류 대 시니어 중간 스코어는 2-1이 됐다. 아직은 여류가 앞서는 가운데 15일(화)김다영이 출전한다. 여자연구생 1위로, 시드를 받아 출전권을 얻은 김다영은 김성래 프로4단의 둘째 딸이다. 김성래의 첫째 딸은 김채영 프로초단. 바둑패밀리다.

초반 대량 연승을 목표로 삼은 조민수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광주를 거점으로 하는 조민수는 한국기원 근처 부근 호텔에서 머물면서 아마시니어들과 교류하며 이 대회에 임하고 있다.

여섯 번째 '아저씨 대 아가씨'의 연승대결은 매주 월,화 저녁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아마대회부터 프로기전까지 제6기 지지옥션배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한다.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고 지지옥션ㆍ지지자산운용이 공동후원하는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대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은 총 16명의 시니어, 여류 아마최강자가 참가한다.

우승상금은 천만원, 준우승상금은 삼백만원이다. 3연승부터는 50만원의 연승상금(이후 더해지는 1승마다 50만원 추가지급)이 있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로 진행한다.

◆ 제6기 여류 대 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

시니어팀 : 조민수(1승), 최진복, 손봉민, 양덕주, 박강수, 김정우/ (이하 탈락)안병운(패), 박성균(패)

여류팀 : 김다영, 김수영, 이선아, 김희수, 김여원, 강다정, 김신영/(이하 탈락) 이유진(2승)

▲ 시니어팀을 응원하러 프로시니어와 아마시니어가 같이 한국기원을 찾았다. 이광구 바둑평론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그 다음 박성균 아마, 장시영 아마, 정대상 프로, 김종수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