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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올킬' 소리없이 강한 막내 김다영
조민수 이어 최진복마저 꺾으며 2연승,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승부호흡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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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4살의 아마여류팀 막내 김다영이 2연승을 거뒀다. 시니어팀 에이스 조민수를 꺾은 데 이어 최진복마저 꺾은 딸이 아빠(김성래 프로4단)와 엄마는 기특하기만 하다 . | | 이제 2연승일 뿐인데 지난기 김신영의 파죽 6연승이 떠오른다.
98년생 아마여자팀 막내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다. 3국에서 시니어팀 에이스 조민수를 격파하더니 '못 말리는 힘바둑' 최진복마저 꺾었다.
2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아마대항전에서 아마여류팀 2번째 선수 김다영이 아마시니어 4번째 선수 최진복에게 16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56년생으로 45년의 바둑인생을 걸어온 백전노장 최진복은 변칙 모자 씌움을 선보이면서 14살 소녀 선수와 급박한 초반을 풀어갔다.
그러나 침착한 스타일의 김다영은 흔들림 없는 행마를 했고 초반 우세를 잡았다. 하지만 중반은 최진복이 주도했다.
중앙에서 김다영의 무리한 날일자 행마를 최진복이 정확히 찔러가면서 좌하에 큰 집을 만들었던 것. 점차 바둑은 흑에게 덤이 부담되는 국면이 됐다.
침착하기만 했던 김다영은 다소 불리한 국세가 되자 태도를 바꿨다. 크게 허용했던 좌하를 다시 노렸다. 찜찜한 맛을 최대한 이용하자며 두 번의 껴붙임으로 상대의 응수를 물었다. 실패하면 끝내기 타격을 입는 곳이라 함부로 결정할 수 없을 터인데, 형세를 비관한 김다영이 승부수를 날린 것이었다.
김다영은 약간 손해를 보면서도 시간연장책을 써가며 수읽기를 충분히 한 후 좌하 백 진영에서 과감히 움직였고 결국 완전히 폭파했다. 그것으로 종국이었다.
 ▲ 아마시니어 최진복(왼쪽)과 아마여류 김다영은 42살 차.
바둑가의 시선이 김다영에게 쏠리기 시작한다. ‘설마 올킬?’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대국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아빠(김성래 프로4단)와 엄마에게 돌아왔을 때 김다영은 영락없이 사춘기 소녀였다. 그럼에도 자그마한 체구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를 괴력은 어쩌면 생각보다 더 많은 연승을 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게 한다.
김다영은 “지난번 조민수 사범님을 이겼을 때 아빠께서 격려를 많이 해 주셨는데 수읽기 실수가 많았다며 보완하라는 충고도 해주셨다”며 “나 자신은 포석과 행마가 약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바둑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실전에서 보듯이 의심의 여지 없이 승부 호흡만큼은 일품이다.
시니어팀은 절반으로 줄어 4명이 남은 가운데 다음 날 22일은 손봉민 아마가 나온다. 손봉민은 아주 실전지향적이고 과감한 바둑을 구사한다. 현재 아마시니어팀은 위기 상황이다.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 첫 대회 때 마지막 선수로 나와 시니어팀 우승을 이끌었던 조민수가 연승에 실패하며 조기 퇴장했다. 분위기 쇄신에 필요한 1승이 절박한 상황이다.
3연승에 도전하는 김다영은“3연승부터 받게 되는 연승상금을 노려보겠다. 상금은 저축해 두고 필요할 때 쓰고 싶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니어팀- 안병운, 박성균, 조민수, 최진복 손봉민, 양덕주, 박강수, 김정우
아마추어 여류팀 - 이유진, 김다영, 김수영, 이선아, 김여원, 강다정, 김신영,김희수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고 지지옥션ㆍ지지자산운용이 공동후원하는 제6기 지지옥션배 여류대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은 총 16명의 시니어, 여류 아마최강자가 참가한다.
매주 월,화 저녁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며 아마대회부터 프로기전까지 지지옥션배 모든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한다.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 중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3연승부터는 50만원의 연승상금(이후 더해지는 1승마다 50만원 추가지급)이 있고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로 진행한다.
 ▲ 반상에 첫 수를 놓는 김다영.
 ▲ "초반, 형세가 좋아서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좌하 방면에서 크게 당해서 바둑이 어려워졌다. 나중에 좌하에서 수를 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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