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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바둑요정 꺾고 7연승
백번으로 이슬아 맞아 불계승, 1승 추가 시 대회 최다연승과 타이
 

▲ 황제와 요정의 격돌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바둑요정 이슬아 3단을 제압하며 7연승을 기록했다.

2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8국에서 시니어팀 11번째 선수 조훈현 9단이 여류팀 8번째 선수 이슬아 3단에게 22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이 자연스럽게 전투대형으로 짜이면서 이른 시기에 싸움이 벌어졌다. 호전적 성향의 조 9단은 마치 물을 만난 듯 엄청난 화력을 바둑요정에게 쏟아 부었다.

한데 이슬아 3단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돌들이 크게 뒤엉킨 곳에서 날카로운 맥을 구사하며 역습으로 나오자 황제도 흠칫 놀라며 눈썹을 움찔했다. 이 3단은 비틀거리면서도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고 결국 상변에서 전과를 올렸다. 그렇게 작지만 소중한 우세를 잡았다.

그런데 그 중요한 순간 바로 실착이 나왔다. 우상귀 패를 바로 들어가야 할 시점이었는데 팻감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우변으로 손을 돌렸는데 조 9단이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즉각 패를 해소해 버렸다. 이 3단이 대가로 차지한 우변은 작았다. 이 3단이 힘겹게 잡은 우세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바둑은 거기서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바둑은 승부와 무관하게 좀 더 진행되다가 끝났다.

조 9단은 1승을 추가하면 연승기록에서도 최정 초단의 8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최정 초단이 8연승, 김나현 초단이 2연승을 거둔 여류팀이지만 조 9단이 7연승을 거둠에 따라 양 팀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국후 조 9단은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진 시니어팀이 수적으로 열세이므로 두 판 정도를 내가 더 승리해주면 뒤에서 기다리는 유창혁 9단의 부담이 덜할 것 같다"며 “현재 부담은 많이 덜었고, 여류팀에서 누가 나올지 기다려보는 것도 이 대회의 묘미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니어팀은 2명, 여류팀은 4명이 생존했다. 다음 선수는 조혜연 9단이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기도산업 후원)이다.

3연승부터 200만원,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양 팀 대표(총 24명) ▒

[시니어] 조훈현, 유창혁/서능욱, 김종수, 장수영, 차민수, 김동면, 김동엽, 서봉수, 김수장, 오규철, 안관욱

[여류팀] 루이나이웨이, 박지은, 조혜연, 권효진/ 최정, 김나현, 이다혜, 오정아, 박지연, 문도원, 김미리, 이슬아


▲ '바둑계의 아이유' 이슬아 3단. 대기실에서.

▲ 아랫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첫 수를 착점하고 있는 이슬아 3단.

▲ 조훈현 9단이 침착하게 초반을 전개하고 있다.

▲ '녹차를 마시며' 조훈현 9단이 차를 손에 들고 생각에 잠겼다.

▲ '바둑요정' 이슬아.


▲ 검토실에는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문도원 2단을 비롯해 송태곤 9단, 김미리 2단, 김혜림 초단이 나와 대국을 살폈다.

▲ 왜 패를 결행하지 않았는지 묻는 조훈현 9단.

▲ 조훈현 9단은 대회최다연승도 깰 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