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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슬지 않은 일지매 본색
유창혁, 루이 꺾고 2연승 여류팀도 박지은만 남다
 

▲ 유창혁 9단이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마저 꺾으며 2연승했다. 이로써 아저씨 대 아가씨 대결은 최종국까지 가게 됐다.
아가씨 대 아저씨의 대결은 마지막 선수들끼리의 대결이 됐다.

21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22국에서 시니어팀 마지막 선수 유창혁 9단이 여류팀 11번째 선수 루이나이웨이 9단을 상대로 20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여류팀도 박지은 9단 한 명만 남게 됐다.

유 9단은 하루 전 대국과 마찬가지로 서둘지 않았다. 참고 기다렸는데, 망외의 소득을 올렸다. 루이 9단이 좌변에서 흑에게 탄력을 불어넣는 악수를 범하면서 그전까지의 팽팽한 흐름이 깨졌다.

약간의 우세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루이 9단이 우하 흑진에 삭감하자고 날일자로 돌진할 때 일어난 전투에선 유 9단이 리드미컬한 공격으로 백을 쫓아내면서 하변에 통집을 지어 집으로 확실히 우세해 졌다. 이후 끝내기에서 루이 9단이 분전하며 반상을 흔들어보았지만 그전에 워낙 차이가 벌어져 있어 흐름을 반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루이 9단이 돌을 거뒀다. 그냥 계가로 갔으면 반면 10집 정도의 차이였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전영규 5단은 “초반엔 서로 어려웠는데, 중반에 흑의 우변 침입이 대단히 날카로웠고, 백 입장에선 좌변 흑을 공격할 찬스를 잘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라고 총평했다.

유 9단 역시 국후, “루이 9단이 초반에 실수한 이후에 내가 실리를 크게 얻었다. 루이 9단으로서도 적극적으로 흑에 대한 공격에 나서야 했는데 그것이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며 “내일 대국에선 상대와 서로 부담 없이 승부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류 대 시니어의 대결 최종국은 다음 날 22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각에 이어진다. 여류팀 마지막 선수는 박지은 9단이다. 상대전적은 유창혁 9단이 3승 2패로 박빙의 우세를 보인다. 2007년 이후는 두 사람의 공식대국이 없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200만원(기도산업 후원)이다. 3연승부터 200만원,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양 팀 대표(총 24명) ▒

[시니어] 유창혁/서능욱, 김종수, 장수영, 차민수, 김동면, 김동엽, 서봉수, 김수장, 오규철, 안관욱, 조훈현

[여류팀] 박지은 / 최정, 김나현, 이다혜, 오정아, 박지연, 문도원, 김미리, 이슬아, 조혜연, 권효진, 루이나이웨이





이하 지난 속보

한 수 한 수가 긴장의 연속이다. 시니어팀은 막판이고 여류팀은 져도 한 번의 여유가 있다.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22국이 21일 오후 8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시니어팀 마지막 선수 유창혁 9단 대 여류팀 11번째 선수 루이나이웨이 9단 간 대결이다.

유창혁 9단의 흑번이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는 이 대국을 전영규 5단의 해설로 생중계하고 있다.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할 예정이다.

1신) 루이, 약간 불만 (36수 진행)
초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좌변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이 악수(34)를 범하면서 후회하고 있다. 초반 흐름은 조금 흑이 편하다는 전영규 5단의 해설. 상대전적은 유 9단이 6승 4패로 조금 앞선다.

2신) 유창혁 우하에서 공세(56수 진행)
우하쪽에서 유창혁 9단이 흑 모양을 부풀리자 루이 9단이 서둘러 날일자 삭감을 시도했다. 유 9단은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을 나팔을 불고 있다. 박자가 맞는 공격이어서 유 9단의 우세가 계속되고 있다. 백이 허공에서 도망가는 사이 하변에 흑 실리가 불어나고 있다.

3신) '이겼습니다' (87수 진행)
우세한 유창혁 9단이 안전운행 하고 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우상귀를 잠깐 공격을 엿보는 듯했지만 주위에 아군이 엷어 결국 타협했다. 하변에서 최대한 백집을 키우자는 행마를 하고 있으나 유창혁 9단은 알기 쉬운 수로 일관하면서 복잡한 싸움을 피하고 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유 9단의 승리로 가는 상황.

4신) 루이의 대추격(131수 진행)
유창혁 9단의 지키기 일변도가 좀 과했는지 모르겠다. 좌변의 불안한 흑 말을 보강했는데 그 사이 루이 단이 하변 끝내기를 기민하게 처리했다. 조금씩 흑이 당하는 사이 집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흑의 집이 조금이라도 많다는 것이 전영규 5단의 판단.

5신) 누구 끝내기가 더 센가(150수 진행)
바둑은 상당히 미세해졌다. 비세인 루이 9단이 중앙에서 판을 흔들고 있다. 정중앙에서 난해한 공방이 이어진다.

6신) 유창혁 중앙서 추가 득점, 우세 확신(168수 진행)
중앙 접전에서 유창혁 9단이 상당히 긴장하는 표정이었으나 결과적으로 득을 보면서 다시 우세를 확립했다. 전영규 5단은 "흑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 되는 국면"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 유창혁 9단이 손끝에 잔뜩 힘을 불어넣어 착수하고 있다.

▲ 여제 루이나이웨이 9단의 힘은 세상이 인정하는 바다.

▲ 한 수 한 수 신중한 유창혁 9단.

▲ 루이나이웨이 9단은 2기 때 1승, 3기 때 2승, 4기 때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 시니어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진 유창혁 9단.

▲ 운명의 시간이 가까워져 온다. 시니어팀과 여류팀.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일까.

▲ 사이버오로 대국실 해설을 하고 있는 전영규 5단.

▲ "최종국은 서로 부담을 털고 승부하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