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첫 3연승을 기록하며 연승상금을 차지한 안관욱 7단이 탄력을 받았다. 그 기세가 ‘루이, 박지은, 조혜연 나와라!’라고 외치는 듯하다. 6월 1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지지옥션배 여류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0국에서 안관욱 7단이 이다혜 3단을 197수 끝에 흑불계로 누르고 4연승을 거두었다.

중반전투에서 흑을 잡은 안관욱 7단은 좌하귀에서 좌변일대까지 이르는 백대마를 맹렬히 공격하면서 승부를 보려는듯했다. 이 전투에서 백은 살기는 했지만 중앙 백 여덟 점이 잡히면서 실리면에서 흑이 다소 앞서 나갔다. 이다혜 3단은 끝내기 단계에서 부지런히 추격전을 펼쳤으나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 결국 197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이날 여류팀은 안관욱 7단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기위해 출전한 여자팀의 일곱번째 타자로 이다혜 3단을 내세웠으나 역부족. 시니어팀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안관욱 7단은 이민진 5단, 박지연 초단, 하호정 3단에 이어 이다혜 3단까지 무너뜨리면서 여자팀의 사기를 완전 꺾어 버리면서 시니어팀에 4승째를 선사, 4연승 보너스 300만원을 확보했다.

4연승으로 장타를 날리며 탄력을 받은 안관욱 7단은 오는 22일 저녁 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생방송으로 열리는 본선11국에서 이슬아 초단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여자팀 여덟 번째 주자인 이슬아 초단의 등판이 안관욱 7단의 연승에 제동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각 대국자에게는 매 대국 본선대국료 4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3연승부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