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루이나이웨이 9단이다. 안관욱 7단의 6연승 기세가 루이나이웨이 9단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6월 2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지지옥션배 여류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3국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이 안관욱 7단에게 273수만에 백6집반승을 거두며 안7단의 7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대국에서 돌을 가린 결과 안관욱 7단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안7단은 본선 총 7대국(7국~13국)중 본선8국을 제외하고 모두 돌을 가린 결과 흑번을 쥐었다. 이날 대국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 주 6연승을 기록하면서 대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수립한 안관욱 7단이 여류팀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 ‘7연승’의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 지에 쏠렸다.

루이9단의 우하귀에서 백52 도발로 국면은 긴강감이 감돌면서 첫 번째 승부처를 만났다. 이 싸움에서는 흑이 약간의 이득을 얻었지만 이어 백은 하변에서 실리로 점수를 벌어들여 미세한 승부가 이어졌다. 중반 접어들어 우상귀에서 백126으로 흔들기를 시작한 루이9단의 공격이 효과를 보면서 루이9단이 다소 국면을 리드하는 느낌. 이후 끝내기까지 안관욱 7단이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결국 반면으로 비기면서 덤에 걸려 연승행진은 막을 내렸다.

안관욱 7단은 지난 주 6연승을 기록하면서 대회 최다연승기록에 있어서 제1기 대회 조훈현 9단이 작성한 6연승과 타이를 이루었으나 이날 패함으로써 ‘7연승’ 신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은 30일(화) 시니어팀의 여섯 번째 타자로 나서는 장주주 9단과 일전을 벌이게 되는데 지지옥션배 사상 처음으로 ‘부부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여류팀은 이날 승리를 거둔 루이9단을 비롯하여 박지은 9단, 조혜연 8단이 순서대로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시니어팀과 여류팀의 생존 인원은 각각 8명,3명.

안관욱 7단은 이날 비록 패했지만 금년 현재 20승 9패를 중이며, 이중 20승 가운데 지지옥션에서만 거둔 승이 예선 선발전 3연승에 본선 6연승을 포함해 거의 절반에 가까운 9승을 지지옥션에서 거두었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각 대국자에게는 매 대국 본선대국료 4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3연승부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