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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벼랑끝', 김신영 6연승
박성균도 무너지다, 조민수만 남아
 

▲ <벌써!>여류팀 김신영(오른쪽)이 6연승을 달리며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전승 염원은 실현되는가.

남은 모든 대국을 혼자서 끝내겠다던 말은 더 이상 포부가 아니다. 여류팀 김신영이 6연승을 기록하며 시니어팀을 벼랑끝으로 몰아붙였다. 시니어팀은 단 한명만이 남았다.

3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5기 여류대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 9국에서 여류팀 3번째 주자 김신영이 시니어팀 7번째 주자 박성균을 상대로 317수 끝에 흑으로 15집반승 하면서 연승, 여류팀을 우승에 바짝 끌어당겼다. 연승상금은 200만원도 확보했다.

중반까지 형세는 팽팽했는데 백의 박성균은 우중앙에서 아까운 교환으로 상대 귀의 뒷맛을 스스로 없애는 등 잔실수를 하며 포인트를 잃기 시작했다. 검토하던 시니어팀 가운데선 아쉬움의 탄식이 흘렀다.

김신영은 조금씩 앞서갔다. 상변 변화 도중 선수를 차지한 김신영은 하변 백 미생마의 급소를 강타하는 결정타를 날리며 승세를 확립했다. 박성균은 추격 의지를 늦추지 않았지만 결국 크게 벌어진 집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시니어팀 마지막 남은 한 명의 선수는 백전노장 조민수다. 지난기엔 마지막에 출격해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민수가 꺾은 선수 중에는 지금의 김신영도 포함되어 있었다.

만약 김신영이 지더라도 여류팀의 우승 가능성은 높다. 김지은, 김희수, 김여원, 이선아, 강다정까지 5명이나 생존하기 때문이다. 시니어팀의 운명은 조민수의 어깨 위에 놓였다.

아마연승대항전이 막판으로 치달음에 따라 팀원들의 응원전도 더욱 뜨거워졌다. 여자팀은 송예슬, 박한솔, 김희수, 김지은, 김여원이, 시니어팀은 김동섭, 장시영, 심우섭, 입동균이 바둑TV라운지에 나와 모니터를 보며 열심히 대국을 검토했다. 시니어팀 가운데선 대국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국후 김신영은 "좌하귀가 집으로 굳어 우세를 감지했다. 하변 급소 치중이 결정적이었다"고 대국을 평하고 나서 "상대 조민수 아저씨와는 지난기에 맞붙어 내가 졌다. 당시 긴장해 실력발휘를 전혀 못했다. 이번엔 달라졌다. 연승하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긴장감은 줄었다. 스튜디오 대국도 익숙해졌다. 내일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이 ‘7연승과 동시에 우승견인’을 노리는 10국은 31일 열린다. 사이버오로• 야후바둑 대국실에서는 이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지지옥션배 여류대시니어 아마연승대항전은 각각 8명의 시니어와 여류 아마최강자들의 연승대항전 형식으로 펼쳐진다. 제5기 지지옥션배 아마대항전은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고 지지옥션ㆍ지지자산운용이 공동후원한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만원이며 3연승부터는 50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10분 40초 3회.

지난 4기 대회에서는 최종국까지 간 대접전에서 시니어팀 마지막 선수 조민수 아마 7단이 김신영, 오정아(현 프로초단)선수를 연파해 아마시니어팀이 우승을 차지했었다.


아마추어 시니어팀
조민수 / 탈락: 박영진, 임동균(주장), 김정우, 심우섭, 김세현, 박성균

아마추어 여류팀
김지은, 김희수, 김여원, 이선아, 김신영, 강다정 / 탈락: 송예슬 (주장), 박한솔

▲ 시니어팀의 박성균이 분전했으나 부담을 떨쳐내지 못한 채 패했다.

▲ 화기애애한 여류팀의 검토 분위기.

▲ 시니어팀이 초반을 검토하고 있다.

▲ 여류팀 주장 송예슬. "대회 시작 전 신영이가 나에게 전승으로 끝내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일찍 무대를 내려오자 김신영이 자신을 이른 순번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졸랐다. 그렇게 해서 신영이가 나오게 됐고 결과는 아주 좋았다."

▲ "복수하겠습니다^^" 지난기 설욕을 다짐하며 대국 중인 김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