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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여전사 속기달인에 쾌승
여류팀 첫선수 최정, 서능욱 꺾고 개막 축포
 

▲ 15살 여전사 최정 초단이 수읽기에 몰입하고 있다.
본선 개막전의 주인공은 15살의 유망주 최정 초단이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승부 호흡이 장점으로 여류팀 언니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는 막내. 얼마 전 올레배에선 ‘야전사령관’ 서봉수 9단을 꺾어 주위를 놀라게 했었다.

물론 시니어팀 첫 번째 타자 서능욱 9단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속기의 달인으로 수많은 기전에서 결승 무대를 누볐던 백전노장. 111명을 상대로 지도다면기를 펼쳐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는 진기명기의 사나이다.

최정 초단은 대선배를 맞아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맞서 싸워 33집반이라는 대차로 승리했다.

20일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개막전에서 여류팀 최정 초단이 시니어팀 서능욱 9단을 297수 만에 꺾고 여류팀에 승전보를 전했다.

중반까지 접전이었는데 백을 든 최정 초단이 불안요소를 모두 없앤 후에 두터움에서 앞섰다. 초조해진 서 9단이 상변 전투에서 약간 서둘면서 오히려 백은 우세가 더 강화됐고 여유 있게 득을 보면서 후반을 안정적으로 리드했다. 결과는 큰 집차이로 나타났다. 바둑TV해설의 한철균 7단은 백이 계속 이득을 챙겨 앞서는 것을 보고 '추수의 계절'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개막전엔 후원사 (주)지지옥션의 강명주 회장이 직접 바둑TV 대기실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대국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전했다. 최정 초단의 어머니도 딸을 응원하기 위해 바둑TV스튜디오를 찾았다. 어머니는 “이른 나이에 진로를 결정하게 돼 마음고생은 덜하다”고 말했다(본인의 요청으로 사진은 공개하지 않음).

지난 4기까지 2대2가 되어 더욱 승부를 궁금하게 하는 이번 5기. 첫 승은 여류팀이 가져갔다. 최 초단이 2연승에 도전하는 2국은 바로 다음 날 21일 저녁 8시 이어진다. 사이버오로 야후바둑 대국실에서는 이 대국을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는 45 세 이상의 시니어 대표 12명과 여자대표 12명이 연승전으로 승부를 가리는 반상 남녀 성대결로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다. 준우승 상금 1200만원(기도산업 후원)이다.


인터뷰/ 개막전 승리한 최정 초단

- 지난 대회엔 시드를 받아 출전했었다. 이번에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해 1승까지 거뒀는데 기분이 어떤가?
“지난기엔 바로 첫판에 져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에 승리해 기쁘다.”

- 속기에 강한 서능욱 9단이 상대였다. 연구한 게 있나?
“서 사범님의 초반을 연구했는데 연구한 내용이 실전에 나왔다(웃음). 덕분에 시간을 덜 들일 수 있었다.”

- 요즘 바둑 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도장에 나가 공부를 하고 있다.”

- 몇 승이 목표?
“일단 다음 판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5연승까지 해보고 싶다.”


▒ 양 팀 대표(12명씩) ▒

[시니어]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차민수, 김동면, 김종수, 김수장, 장수영, 오규철, 김동엽, 안관욱 /서능욱
[여류팀] 루이나이웨이, 박지은, 조혜연, 박지연, 문도원, 이슬아, 이다혜, 김미리, 최정, 오정아, 김나현, 권효진



▲ "많이 대국해도 머리 안 아픕니다. 곧 인터넷에서 10000판에 도달합니다. 두 달이면 수천판 둘 수 있지 않겠어요" 서능욱, 그는 속기의 달인 아니 천재다.

▲개막전을 바쁘게 준비하는 바둑TV스튜디오 부조정실.

▲ 서능욱 9단과 후원사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오른쪽)이 나란히 앉아 개막전 오프닝을 지켜보고 있다.

▲ 대국 전 물을 마시며 긴장을 푸는 최정 초단.

▲ 속기의 진가를 보여주마.

▲ 초반 접전. 최정 초단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 15살 여전사 VS 속기의 달인.

▲ 속기에 강하지만 '덜컥수'를 조심하려고 찼던 염주. 언젠가 끌러져 망가졌고 그후론 차지 않다가 다시 손목에 차기 시작했다.

▲대국이 끝난 직후. 최정 초단이 승부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국후 서능욱 9단이 "열심히 두어서 많이 이기렴"이라며 격려해 주자 최정 초단이 수줍어하며 미소를 지었다.

▲ 인터뷰 리허설 중인 최정 초단. 즐거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