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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냐, 사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아가씨 대 아저씨' 5번째 개막! 유창혁 9단도 올해부터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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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강명주 회장이 예선전에 참가한 프로들과 인사하며 격려하고 있다 | | '분명히 처음엔 홍보로 시작했는데, 이젠 바둑의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
'아가씨 대 아저씨'의 5번째 대결이 막을 올렸다. 제5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개막식이 5월 23일 오전 11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여류기사와 시니어기사들의 연승전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큰 성공을 거뒀고, 중국에선 이 모델을 수입해 바이링배에서 지지옥션배와 똑같은 형태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를 5년째 열고 있는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의 바둑사랑은 이미 바둑계에 소문이 나있다. 대회 개막을 선포한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은 "바둑도 좋아하고, 처음엔 회사 광고도 되겠거니 해서 대회를 시작했다. 대회를 계속 진행하면서 한국 바둑의 미래를 함께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가 사업을 하는 기업가인지, 아니면 바둑인인지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고 말한 후, 특유의 바둑계 발전론을 펼쳤다.
강회장이 제안한 방법은 바둑계에서 바둑인들이 한 명씩 인재를 키워보자는 것이다. 내용은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강명주 회장은 "바둑하는 사람들이 한 명씩만 바둑 인재를 키우자, 자기 자신의 자녀들이건, 혹은 이웃집 아이이건 손자, 손녀이건 상관은 없다. 일단 6개월 정도만 바둑을 배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나도 이미 손주들에게 신경을 써서 실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지지옥션배도 개막식에서 화제가 됐다. 여류기사들의 선전도 화제가 됐지만 노숙인 돕기 다면기를 하고 있는 김여원 선수의 소식이 훈훈함을 더했다. 강명주 회장은 "오늘 아침, 사이버오로 바둑뉴스에서 김여원 아마추어가 노숙자를 위한 바둑 다면기를 한다는 소식을 읽었다. 정말 감동했다. 김여원 선수가 우리 아마추어 지지옥션배에서도 선수로 뛰어서 더욱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지지옥션배는 단체전 준우승 상금이 있다. 4회 때부터 생긴 것으로, 기도산업 박장희 회장이 프로 단체전에는 1200만원을 아마추어 단체전에는 300만원을 준우승 상금으로 낸다.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은 "평소에도 기업인들을 만나면 바둑에 투자할 것을 많이 권하는 편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기도산업 박장희 회장님이 도와주셔서 너무 고맙고 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개막식 후 예선전을 잠시 관전하던 강명주 회장은 유창혁 9단과 기념대국을 뒀다. 유창혁 9단은 올해부터 지지옥션배에 출전한다. 강 회장은 '신입으로 대회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웃었다. 그러나 지도대국은 유 9단의 4집승으로 끝났다. 강회장은 "아이고, 이거 계가를 맞춰줬구만" 하면서 "매년 2억5천씩 투자해 대회를 열어, 벌써 5회째, 5년이다. 근데 이상하게도 5년 동안 바둑은 하나도 안늘었다. 좀 늘어야 할 것 같은데, 이제 유사범이 책임져라."라며 웃었다.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그동안 네 차례 대결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 4기는 여성팀이, 2, 3기 대회는 시니어팀이 우승하며 2-2를 기록하고 있는 것.
1기 대회에서는 시니어팀 주장 조훈현 9단이 6연승으로 분전했지만 여성팀 주장 박지은 9단이 반집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고, 2기 대회에서는 차민수 4단의 5연승과 김종수 6단의 4연승 그리고 여성팀 최종주자 박지은 9단을 꺾은 양재호 9단의 활약으로 시니어팀이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시니어팀은 3기 대회에서도 안관욱 8단의 6연승 행진에 힘입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4기 대회에서는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지은 9단이 조훈현 9단을 물리치고 여류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 기사와 여류기사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시니어와 여류기사 예선전을 별도로 열어 각각 8명씩을 선발한 뒤 시니어 랭킹 1~3위 3명(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여류 랭킹 1~3위 3명(루이나이웨이 박지은 조혜연)과 후원사 추천시드 2명 등 모두 24명(시니어 12명, 여류기사 12명)이 본선에 합류해 연승전으로 승패를 겨룬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인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지지옥션배의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3연승부터 200만원,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진다.
 ▲ 대회를 후원하는데 바둑은 안늘어, 허허 - 강명주 회장이 돌을 쓸어 담으며
 ▲ 김여원 아마의 소식에 감동했습니다.
 ▲ 바둑 좀 구경할께, 오른쪽 조훈현 9단이 차민수 4단(왼쪽)과 김동면 9단(차 4단 앞)의 대국을 커피를 마시며 여유있게 관전하고 있다. 조 9단은 시드를 받아 예선을 두지 않는다.
 ▲ 유창혁 9단 "바둑을 그냥 두면 안 늘 수도 있고, 공부가 조금 필요합니다."
 ▲ 박종렬 5단(좌)과 강훈 9단의 대결
 ▲ 김인 9단(좌)의 대국모습. 상대는 정동식 6단
 ▲ 오늘 교수가 아니고 프로입니다. 남치형 교수(명지대 바둑학과)도 예선에 모습을 드러냈다.
 ▲ 박지연 2단이 일찌감치 한국기원 2층 개막식의 맨 앞자리를 맡았다.
[취재 | 최병준,박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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