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팀엔 김종수도 있습니다!

6월 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11국에서 김종수 6단이 김은선 3단을 287수 끝에 흑2집반으로 제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민진 5단의 5연승을 저지했던 김종수 6단은 시니어팀의 숨겨진 강자였다. 차분한 목소리처럼 서두르지 않는 운석으로 일관한 김종수 6단은 김은선 3단의 방향착오를 등에 업고 판세를 단숨에 휘어잡았다. 우변에서 크게 당한 김은선 3단은 불리를 의식해 계속적인 승부수를 띄웠으나 우변의 출혈이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종수 6단의 승리로 시니어팀은 우승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지난 대회 4연승을 올렸던 김은선 3단이 시니어팀의 껄끄러웠던 상대였던 만큼 김종수 6단의 승리는 2연승 이상의 값진 성과라 볼 수 있겠다.

한편 검토실에는 시니어팀 기사들과 여자팀 기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열띤 응원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5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이민진 5단은 “내가 5연승까지는 해줬어야 우리 팀이 편한데….”라며 아쉬움이 남는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본선12국은 6월 5일 오후 12시부터 계속되며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도 대국실 생중계로 팬들을 찾아간다. 김종수 6단은 전자랜드배 주작왕전 우승자인 이하진 3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각 대국자에게는 매 대국 본선대국료 4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3연승부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