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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상, 대마잡으며 시니어팀에 첫승 안겨
김선미의 연승 저지하며 기선싸움에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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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대항전 초반이다. 누가 기선을 제압하느냐가 중요하다. 1국에서 시니어팀 나종훈 6단을 꺾으며 한껏 기세를 올린 김선미 2단은 속기와 전투의 대명사 정대상 9단과 맞닥뜨려야 했다. 대국 전 정 9단도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기실에서 ‘뻑(중요한 순간 나오는 실수)이 많아서…’라며 털털한 웃음을 지었던 정 9단이었지만 이번 대국에선 ‘뻑’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숨 가쁘게 몰아간 육박전으로 흐름을 완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든 끝에 승리를 거뒀다.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제2국이 7월 17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시니어팀 정대상 9단이 2연승을 노리던 김선미 2단에게 200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김 2단의 연승을 저지했다.
지지옥션배에 본선에 꾸준히 올랐던 정 9단은 그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4기를 맞아 초반 기선을 어느 팀이 제압하느냐가 걸려 있는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하며 제 몫을 해줬다.
전투를 통해 줄곧 우세를 놓치지 않았던 정 9단은 쉽게 끝낼 수도 있는 국면을 단순히 정리하지 않고 강수에 강수를 연발했다. 관전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전투를 펼쳤지만, 이미 수읽기가 다 끝나 있다는 듯 하변에서 유유히 대마를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돌 수만 21개인 대마였다.
정 9단은 국 후 "흑의 세력이 좋아 고민을 많이 한 건 내 쪽이었다"고 말했다. 김 2단은 “내가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너무 비관파인가”하며 웃었다. 김 2단은 "1국이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오늘은 즐겁게 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쉽다기보다는 바둑이 너무 복잡해 아직도 정신이 없다는 느낌이다. 시간이 지나면 연승을 놓친 게 아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시니어팀 정대상 9단
- 정 9단은 속기로 유명한데 오늘 대국은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지지옥션배에 나와 단칼에 지곤 했다. 그래서 이번엔 꼭 이기고 싶었는데, 그래서 긴장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연승은 어디까지가 목표인가?
“그런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한판 한판 부딪쳐 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 다음 여류팀의 어떤 기사와 대결하고 싶나?
“나이 어린 기사들이라 다 무척 셀 것이다. 누구와 대국해도 즐거울 것 같다.”
제4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은 한국기원과 바둑TV가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3연승부터는 200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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