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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신사의 당돌한 도전!
최연소 남자연구생 신민준, 루이에 4집 패
 

기자: 이길 자신 있어요?
민준: ······네.
기자: 오늘 상대 누군지 알아요?
민준: 루이 나이····(웨이).
기자: 무지 잘두는 사람인데, 그런데도 자신 있어요?
민준: (웃음)

현역 연구생 중 최연소 남자 연구생인 신민준 군(99년·대림초 4년·연구생 8조 11위·양천대일)이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종일관 침착한 모습으로 대국에 임하며 녹록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던 신민준 군, 그러나 결과는 아쉬운 4집 패였다.

"더울까봐 나시티를 입히려고 했는데 민준이가 품의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렇게 갖춰 입었어요.(웃음)"
신민준 군 어머니의 말이다. 신민준 군은 걸어다닐때도 대기실에서도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어 첫인상이 굉장히 독특했다. 어른스런 11살? 꼬마신사? 그런 느낌. 스튜디오 대국이라는 다소 낯선 분위기에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긴장할만도 한데, 그저 의젓하게 앉아 명상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꼬마 이창호'다.

그런 신민준 군을 한없이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던 루이 나이웨이 9단.
"너무 귀여워요. 너무 귀여운데······ 어떻게 둬야 하죠?" 하곤 조심스레 웃는다.
'기를 꺾으면 안 될 텐데······상처 받으면 안 될 텐데.' 그런 걱정이 묻어나는 웃음.
"그래도 일단은 최선을 다해 둬야겠죠?"

▲신민준 군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루이 나이웨이 9단의 예쁜 미소.^^


바둑TV관계자가 루이 나이웨이 9단에게 대국규정을 설명한다. 10분에 30초 3회, 치수는 정선. 빅이 나올 경우 무승부라는 말을 덧붙인다. 화국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묻어나는 듯하다. 잠시 후, 꼬마신사와 철녀의 대국은 시작됐다.

"반전무인이라고 하죠.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제 생각에는 루이 9단만큼 반전무인의 자세를 잘 실천하는 기사가 없는 것 같아요. 누구와 두던 최선을 다하거든요."
해설의 한철균 7단의 말이다. 모니터에 비춰진 그녀의 모습은 대국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한결같았다. 그리고 반상에 정확히 4집을 남겼다.

신민준 군을 응원하러 온 양천대일도장의 김희용 원장은 "민준이가 배짱이 있다. 내가 가장 원했던 게 바로 그거다. 민준이는 공부할 때 딴청을 안 피우는 아이다. 성실하고 의젓하다.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은 적지만 집중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학교공부도 잘한다.(웃음)"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승부는 꼬마신사의 4집 패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지지옥션배 특별 이벤트 대국은 모두 프로기사의 승리로 끝이 났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승부보다 더 깊게 남은 것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배짱있게 자신의 바둑을 당당히 펼쳐 보인 신민준 군과 그 어린 꼬마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 대국하는 모습을 보여준 루이 나이웨이 9단의 모습이었다.

특별 이벤트 대국에는 프로기사에게는 대국료 60만원, 연구생에게는 별도의 대국료 없이 20만원 상당의 기념품이 주어진다.

▲너무나도 귀여운 꼬마신사, 신민준 군.


▲대국에 들어가기 앞서 기념촬영 한컷.


▲"항상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야. 기죽지 말고, 민준이 화이팅!"
양천대일 김희용 원장이 따스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꼬마신사님, 저~쪽까지 손이 닿는지 착수 한 번 해보세요!"


▲몸 작은 꼬마신사를 배려해서······.


▲승부는 진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