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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연, 아직은 이르지!
박영찬 물리치고 여류팀에 마지막 희망 심어!
 

기적은 첫걸음부터!

7월 1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기 지지옥션배 여류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17국 조혜연 8단과 박영찬 4단의 대결에서 조혜연 8단이 287수 끝에 백4집반승을 거두고 값진 1승을 신고했다.

부담감을 떨쳐낸 승리였다. 여류팀 마지막 주자라는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조혜연 8단은 제 바둑을 두지 못하고 박영찬 4단에게 줄곧 끌려 다녔다. 중앙 백대마가 함락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박영찬 4단의 착각 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속기 바둑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승패를 논할 수 있는 법. 박영찬 4단의 3연승 4악장으로 매듭질 줄 알았던 바둑은 두 기사의 초읽기 소리와 함께 요란한 변주곡을 울려댔다. 국면을 두텁게 잘 짜왔던 박영찬 4단은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서자 끝낼 기회를 놓친 것도 모자라 연이은 실수를 범해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자초하고 말았다.

승리한 조혜연 8단은 여튜팀의 마지막 희망을 살려나가게 됐다. 7연승 역전스토리 달성 여부는 매우 낮은 수치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지지옥션배 최다연승기록은 조훈현 9단과 안관욱 7단이 달성한 6연승이다. 조혜연 8단이 몇 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계속되는 18국은 14일 같은 장소 오후8시부터 시작되며 시니어팀은 최규병 9단이 나선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각 대국자에게는 매 대국 본선대국료 4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3연승부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시니어부]
랭킹 시드: 조훈현 九단, 서봉수 九단, 최규병 九단
주최측 시드: 차민수 四단
예선통과: 서능욱 九단, 유병호 九단, 김종수 六단, 박영찬 三단, 장주주 九단, 안관욱 七단, 김동엽 九단, 정대상 九단

[여자부]
랭킹 시드: 박지은 九단, 조혜연 八단, 루이나이웨이 九단
주최측 시드: 이민진 五단
예선통과: 하호정 三단, 이하진 三단, 이다혜 三단, 윤영민 三단, 윤지희 二단, 박지연 初단, 이슬아 初단, 김미리 初단


조혜연 8단 짤막 인터뷰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승리소감 한 마디 한다면?

응원해 주신 팬들과 팀원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처음부터 워낙 안 좋았던 바둑이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 봤다. 무척 기쁘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어땠나?

박영찬 4단의 기세에 눌려 초반에 워낙 고전했다. 중반 박영찬 4단이 많이 물러서는 바람에 형세가 얼추 맞춰졌다. 종반 중앙 부근에서 수가 나지 않았다면 마지막까지 내가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박영찬 4단에게 미안한 맘이다.

여류팀 마지막 주자다. 부담감은 없나?

팀원들이 편하게 두라고 격려해줬다. 첫 판이 중요하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첫 판을 이겨서 다음 판을 편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 내 역할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각오 한 마디 한다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두겠다!

○●본선17국 포토제닉~

▲'내가 사범님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박영찬 4단 팬클럽 회원들이 대국장까지 찾아와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워메~ 쑥스러운거~ 나도 팬클럽이 있어야~'


▲선전을 다짐하며~


▲조혜연 8단이 바둑판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인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요?!


▲제 사인이 이상하나요?


▲어머나~ 조혜연 8단의 사인 어때요? 깜찍하죠?


▲'내 끝낼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이겨부리믄 잼없자너~'
종반 역전패를 당한 박영찬 4단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