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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역습'을 기대한다!
지지옥션배 1,2,3기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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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제3기대회 총18국의 장면 모음 | | '여류팀과 시니어팀'의 대결이라는 소재는 언제나 싱싱하다.
여리게 보이는 여성들이 압도적인 남성의 권위에 맞서, 그 상징인 '꼰대(?!)'들을 정정당당히 메다꽂는 듯한 통쾌함이 첫번째 큰 이유고, 시니어 기사들의 맹활약을 보며, 전성기의 당당함과 실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추억이 두번째의 이유일 것이다. 이때문에 '여류팀과 시니어팀'의 팀 연승 대결로 벌어지는 지지옥션배는 항상 자체의 '휘발성'을 지닌채 누군가 불을 붙여 주길 기다린다.
 ▲제1회 대회 최종국, 박지은 VS 조훈현
제1기 - 너나 잘해, 내 걱정하지마, 당당한 여류
2007년 제1기 지지옥션배에 불을 붙인 것은 어린 소녀기사들이었다. 어린 소녀들의 맹렬한 공격에 시니어팀이 적잖이 당황했다고나 할까. 당시 박지연 초단의 3연승, 김수진 2단의 2연승, 김은선 3단의 4연승은 '여류팀이 많이 부족할 것'이라는 대회 기획단계의 염려를 잠재워 버렸다. 마치 여류팀이 이렇게 말하는 듯 했던 모습이다. "너나 잘해! 내 걱정하지마"
그러나 1기부터 구겨진 시니어팀의 체면은 어쩌란 말인가 - 이에 불꽃 조훈현 9단이 무려 6연승을 내달려 박지은 7단(당시)과 최종국을 겨뤘다. 결국 박7단이 불계승을 거둬 여류팀의 승리를 확정했지만, 당시 조 9단의 활약이 없었다면 시니어팀은 고개를 들지 못할 뻔 했다. 게다가 여류팀은 루이 9단이 최종주자로 남아 있었다. - '여제(女帝)' 루이가 없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소녀기사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다.
 ▲제2회 대회, 시상식서 활짝 웃는 시니어팀
제2기 - 우리 아직 안죽었어! 시니어팀 우승!
2008년은 새로 시니어팀에 투입된 차민수, 최규병, 양재호, 김종수, 서능욱 등 노련한 중년 승부사들의 경험이 빛났다. 차민수 4단이 5연승을, 김종수 6단이 4연승을 해냈으며 서능욱, 최규병 9단이 각기 조혜연과 루이를 잡아내며 일진 일퇴해 여류팀의 연승을 차단했다. 마지막 주자로 3연승을 달리던 박지은 9단은 양재호 9단이 정밀하게 저격했다. 시니어팀은 2기대회의 우승으로 1기대회에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렇다, 시니어는 아직 죽지 않았었다.
2기에선 신진 여류들이 부진했다. 대신 이민진, 조혜연, 박지은, 루이까지 경험이 풍부한 4명만이 1승이상씩을 해냈다. 시니어팀의 황제 조훈현은 나올 필요도 없었으나 최종국의 양재호 9단을 비롯한 중견기사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안심할 수 없었던 2기 대회였다.
 ▲제3회 대회, 박영찬 VS 박지은
2009년 제3기, 여류팀 너무 안 풀렸다
여류팀은 2009년 속이 상할 대로 상했다. 이상하게도 제대로 풀린 판이 별로 없고. 준비된 여류 신예와 강자들조차 3연승 이상을 챙긴 사례가 없었다.
반면 시니어팀은 여유가 가득했다. 안관욱, 박영찬의 투맨쇼에 이어 최규병 9단이 우승 확인도장을 '꽝'하고 찍어 버렸다. 차민수(男),이하진(女),김동엽(男),이민진(女)으로로 이어지던 초반의 전장을 끝내고, 여류팀을 황폐화시킨 일등공신은 '대전신사' 안관욱 7단이었다. 안 7단은 무려 6연승을 해내 여류팀의 허리를 뚝 끊어 버렸다.
위기상황을 간신히 추스리려던 여류팀의 3인방 루이, 조혜연, 박지은의 주력을 무력화시킨 주인공은 '베가본드' 박영찬 4단이다. 박4단은 홀연히 나타나 루이 9단과 박지은 9단을 패퇴시켜, 여류팀의 희망을 앗아 버렸다.
7월 14일 제3기 지지옥션배 최종국,시니어팀은 아직 여섯이나 남았는데, 시니어팀의 최규병 9단은 여류팀의 마지막 주자 조혜연 8단을 무정하게도 8집반의 대차로 이겨 버렸다. 시니어팀이 2기대회에 이어, 3기대회까지 우승을 차지한 것. 최규병 9단은 "이번에는 여류팀이 싱거웠으나 , 다음 기에는 더욱 다져져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로 승리를 자축하고 패자를 위로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실력이 남자기사들에 비해) 좀 부족했는데, 그것이 현실화 된 것이다. 대회 규정을 좀 바꿔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니, 여류팀은 바둑도 지고 자존심도 상하고 속도 더 끓게 됐다. 아무래도 3기대회에서 여류팀에 불운이 따랐고, 그 결과 시니어팀의 남은 인원이 무려 6명이나 됐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일 것이다.
객관적으로 3기까지의 대회결과가 '1-2'가 된 것일뿐, 아직 한국의 여류기사들이 지친 것은 아니다. 여류기사들이 제4기 대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우승여부에 상관없이, 여류의 '역습'이라 불릴 정도로 통쾌한 모습이길 기대해 보자. 여류의 힘! 그것은 지지옥션배의 '존재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각 대국자에게는 매 대국 본선대국료 4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3연승부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제3기 대회에서 6연승을 거둔 안관욱 7단은 500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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