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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수 블러핑에 이하진 콜
시니어 VS 여류 차민수 장군에 이하진 멍군!!!
 

하얀 햇살이 비치는 절정의 봄, 포커박사 차민수의 블러핑이 봄 햇살과 함께 맑게 빛났다.

차민수 4단이 '한'판, '한'판을 또박또박 건넜다. 4월 29일 가평 설악면 유명산장에서 열린 '제3기 지지옥션배 시니어 VS 여류 연승전' 개막 본선1국에서 차민수 4단이 승리를 거두면서 '결코 늙지않는 생강' 시니어의 위엄'을 뽐냈다.

차 4단 특유의 승부기질에 희생된 것은 김미리 초단. 여류 선봉의 부담을 안고 개막 테이프를 끊은 김미리 초단은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지 못했다. 엎치락 뒤치락, 역전의 빌미를 마련하며 차 4단을 몰아붙였지만 '베팅 차'의 승부행마에 휘말려 1승을 헌납했다. 차민수 4단 288수 끝 흑6집반승.

차민수, 먼저 나와야 한판이라도 건지지

차민수 4단은 유명산장에 도착하자,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먼저 나와야 한판이라도 건지는 거다. 조국수(조훈현 9단)도 그러더라, 나이가 들어 1시간만 넘게 차를 타도 여독이 쌓이는데, 이거 1승도 힘들 거 같다. 요즘은 1년에 1점씩 실력이 약해진다"며 너스레.

1승을 거둔 차민수 4단은 바둑TV와의 인터뷰에서 "초반엔 내가 좋은 줄 알았으나, 중반에서 대마전투를 착각해 지는 줄 알았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다시 비슷해 졌는데 반집지는 줄 알았다'며 겸손. 특히 '1년 가까이 별다른 공식대국을 두지 않아 힘이 약해지고 있는데 이제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블러핑을 치자, 지지옥션 공개해설에서 나선 한철균 7단은 '작년에도 똑같은 말을 하면서 5연승까지했다'며 반격.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은 '차 4단이 5연승 하는 바람에 작년에 연승상금으로 돈이 많이 나갔다'면서 엄살을 떨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

이하진, 속이 다 후련하다

김미리 초단을 응원하며, 제2국에도 김미리 초단이 나서길 바라던 이하진 3단. 차민수 4단의 연승행진을 막아야 하기에 부담이 큰 표정이었지만 전혀 굴하지 않고 역전노장 차민수 4단을 '들었다 놨다' 하면서 여류국수 준우승자 다운 강골의 면모를 보여줬다.

결국 185수만에 제2국에서 차민수 4단의 연승행진을 막아낸 이3단은 '(차4단의 연승제물이 되는게 아닌가 싶어)부담이 됐는데 마음이 다 후련하다'며 진실로 안도.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바둑TV의 질문에는 "여류 국수전 준우승에 그쳤는데, 우승도 하고 싶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면서 밝은 웃음을 지었다.

한철균 7단과 함께 공개해설에 나섰던 김효정 2단은 "예선에서 떨어져 본선에 나가지 못했는데, 막상 공개해설에 나서니 여류팀을 응원하게 된다"며 적극적으로 해설에 임해 지지옥션 유명산장에 나들이한 바둑팬들에게 쓰나미 같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 좌측, 인터뷰 中, 이하진, "부담털어 후련"

이로써, 시니어기사와 여류기사가 연승전으로 우승컵을 다투는 지지옥션배는 차민수 4단의 장군에, 이하진 3단이 멍군을 부른채로 팽팽한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지지옥션배 본선 개막을 겸한 이번 유명산장에서의 본선 1,2회전은 4월 29일과 30일 이틀의 일정으로 열리며, 한국기원, 사이버오로 등을 통해 바둑팬의 직접참여가 이루어지는 '1박 2일'로 진행되고 있다. 승리를 거둔 이하진 3단은 본선 제3국에서 시니어팀의 정대상 9단과 겨루게 된다.

유명산장에서의 '지지옥션 1박2일'은 월간바둑 6월호에 손종수 편집장이 화보와 하이라이트를 통해 더욱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