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수 4단의 '포커페이스'가 계속됐다. 5월 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 2국에서 차민수 4단이 현미진 4단을 상대로 206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대국에서 돌을 가린 결과 현미진 4단의 흑번. 현미진 4단은 초반 우변 전투에서 착각을 하며 고전했으나 중반 차4단이 연속해서 2차례 정도 착각을 한 틈을 타 중앙 백대마에 역습을 가하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투가 우상귀에서 중앙에 걸쳐 판 전체로 번지자 초읽기에 몰린 현미진 4단이 종반들어 실수를 범하여 중앙 흑대마가 잡히면서 차4단이 승기를 잡았다.
대국전 대기실에서 임신 5개월인 현미진 4단은 바둑을 이기는 것으로 태교를 한다는 말을 의식해서인지 대국 종료후 인터뷰를 마친 차민수 4단은 현미진 4단에게 다가가 웃으면서 "미안하다!"라고 격려의 한마디를 전했다.
2연승을 거두며 이번 지지옥션배의 흥행의 주축으로 떠 오른 차민수 4단은 SBS 드라마 '올인'의 실제 주인공으로 최근 암벽등반 등으로 건강을 다지고 있다 전했다. 대국에 앞서 차4단은 "지난 대회보다 이번 시니어팀은 최규병, 양재호 등의 강자들이 많이 시니어팀이 이길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대국에 앞서 두 선수는 자신이 사용하는 바둑 통 뚜껑에 사인을 했는데 이 바둑 통은 지지옥션 경매를 통해 경매한 후 이익금은 불우이웃돕기 및 연구생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대회의 흥행으로 지지옥션배는 전기보다 기전규모가 3000만원이 증액되었고, 우승상금도 1500만원이 증액되어 더욱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배의 모든 본선 대국은 사이버오로와 바둑TV를 통해서 동시에 생중계한다.
본선 3국은 오는 5월 7일 정오부터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승리를 거둔 차민수 4단은 여류팀의 10장인 하호정 3단과 대결하게 된다.
(주)바둑텔레비젼이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지지옥션배는 여자팀과 시니어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각 대국자에게는 매 대국 본선대국료 4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3연승부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