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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언니들~ 잠깐 쉬고 계세요!
김동엽 9단 누르고 3연승 거둬
 



박지연의 초반기세로 지지옥션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4월 16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지지옥션배 3국에서 박지연 초단이 김동엽 9단마저 이겨 3연승을 기록했다.

박지연 초단의 승부감각이 돋보이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중반까지 흑을 잡은 김동엽 9단은 백전노장다운 탄탄한 운영으로 박지연 초단을 압도했다. 두터움과 실리모두 한 발씩 앞서나가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참고 기다리던 박지연 초단은 우변 흑집의 약점을 파고들며 승부수를 날렸다. 두 기사 모두 초읽기 상황이라 완벽한 수읽기가 어려운 상황. 박지연 초단은 김동엽 9단의 실수를 날카롭게 응징해 흑집을 삭감하며 형세를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이 후 위기를 느낀 김9단이 실리를 차지하며 버티자 박초단은 흑의 약점을 향해 KO펀치를 날렸다. 150수 백불계승

2006년 11월 여류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박지연 초단은 1991년생으로 2007년 2월에 공식대국을 시작한 새내기 기사이다. 공교롭게도 박지연 초단의 첫번째 공식대국이 지지옥션배 예선이었다. 프로가 되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이다.

‘초단돌풍’이라는 말이 별다른 이슈거리도 되지 않는 지금이지만 그 안에 여자기사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박지연 초단의 분전은 큰 의미가 있다. 이민진 5단은 박지연 초단의 돌풍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며 “요즘 여자연구생 1조는 예전하고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해졌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점점 남자수준에 가까워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대회시작 전 시니어팀의 우세를 예상하는 팬들이 많았던 것과는 달리 프로기사들은 여자팀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한 바 있다. 아직 초반이고 시니어팀에 특급 강자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위기상황인 것은 확실하다. 여자팀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 때이른 비세에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니어팀의 다음 주자는 이홍렬 9단이며 본선 4국은 4월 19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본선대국을 생중계하며 바둑TV 방영시간은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이다.

(재)한국기원이 주관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제1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은 제한시간 10분 30초 초읽기 3회로 진행하며 우승상금은 5천5백만원이다. 연승상금은 3연승 시 200만원, 1승 추가 시 100만원이다.


박지연 초단 인터뷰

오늘 바둑은 어땠나?

초반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반에 실리로 손해를 많이 봐서 불리했는데 김동엽 사범님이 착각을 하셔서 이길 수 있었다.

3연승을 해서 연승상금도 획득했는데 소감은 어떤가?

아직 잘 모르겠다. 연승을 하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냥 기쁘다.

다음 상대는 이홍렬 9단이다. 자신 있는가?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대국에 임하겠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돌가리기를 할 때 계속 흑돌 2개를 잡는 것이 독특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그냥 버릇이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