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진, 행운의 2연승!
김일환, 덜컥수 나와 92수만에 무너져
|
| |

“허허, 바둑팬들 보여주기 부끄럽네 그려.”
5월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기 지지옥션배 여류대 시니어 연승최강전 8국에서 김수진 2단이 김일환 9단의 대착각에 힘입어 9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을 기록했다.
김일환 9단에겐 너무 아쉬운 패배였다. 얼마전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8강에 올라서며 바둑팬들에게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일환 9단은 5:2로 열세에 놓여있는 시니어팀에 최소한 1승 이상 올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지지옥션배 바둑TV해설을 맡고 있는 한철균 7단은 “요즘 김일환 9단이 상승세입니다. 김수진 2단을 이긴다면 충분히 연승까지 가능하다고 보는데요.”라고 말해 시니어팀의 히든카드(?)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바둑은 김일환 9단의 흑번으로 시작됐다. 김일환 9단은 좌변전투에서 김수진 2단의 이상감각을 응징해 상변과 중앙에서 좋은 모양을 만들며 일찌감치 우세를 잡아나갔다. 해설의 한철균 7단 역시 70여 수까지 두어진 장면은 흑이 많이 좋은 것 같다며 김일환 9단 쪽에 무게를 실어줬다.
그러나 김수진 2단이 불리한 형세를 만회하고자 승부수를 던진 장면에서 믿기지 못할 해프닝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김수진 2단이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것에 반해 초읽기에 들어가지도 않았던 김일환 9단이었지만 중요한 승부처에서 번개같이 빠른 손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다 그대로 낭떠러지에 떨어져 버린 것이다. 두터움과 실리에서 월등히 앞서있었던 김일환 9단은 단 한 수의 덜컥수로 상변 흑대마가 꼼짝없이 잡혀버리자 92수만에 순순히 패배를 인정했다.
행운의 승리를 거둔 김수진 2단은 복기 내내 머리를 긁적이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고 김일환 9단 역시 연신 웃음을 지으면서 “이거 바둑팬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바둑이네”라 말해 짙은 아쉬움을 내보였다.
김수진 2단의 승리로 여류팀은 시니어팀에 6:2로 크게 앞서나가게 됐다. 다음 시니어팀의 주자는 장수영 9단이 나올 예정이며 5월 12일에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재)한국기원이 주관하고 (재)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제1회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은 제한시간 10분 30초 초읽기 3회로 진행하며 우승상금은 5천5백만원이다. 연승상금은 3연승 시 200만원, 1승 추가 시 100만원이다.
<시니어부>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오규철 9단, 김수장 9단, 장수영 9단, 김종준 5단, 김일환 9단, 권갑용 7단, 이홍렬 9단, 김동엽 9단, 김석흥 3단, 정대상 9단
<여자부>
루이 나이웨이 9단, 조혜연 7단, 박지은 7단, 김혜민 4단, 이민진 5단, 이영신 4단, 김은선 3단, 윤영민 2단, 백지희 초단, 김수진 2단, 고주연 초단, 박지연 초단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