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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긴 판, 돌 들어내다가…
 

49세의 노장 양건 9단은 3연승을 지나 4연승을 바라보고 있었다. 네번째 대국은 17집 반 이상 이기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우상 방면 돌을 따내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돌 6개를 급하게 들어내다가 다 들어내지 않고 돌 하나를 남겼다. 게다가 놓여 있어야 할 자신의 돌까지 들어내고 말았다. 그러곤 초시계 버튼을 눌렀다. 시간 내에 빠르게 사석을 들어내려다 벌어진 일이었다. 심판이 반칙패를 선언했다. 박상돈 심판은 “양건 사범은 몇 초 남아 있었기에, 일시정지를 누르고 사석을 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9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10국에서 김혜민 9단이 양건 9단에게 247수 만에 백으로 반칙승했다.

이로써 신사 대 숙녀 스코어는 5대5가 됐다. 김혜민은 “계속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중반에 이상했다. 좀 나쁜가 싶었다. 그런 뒤 나중에 대마를 잡나 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실수를 하면서 나빠지고 말았다.”고 했다.

오더에 관해선 “남아 있는 숙녀 선수들이 강한 선수들만 있어서 제가 나오는 게 맞다고 봤다. 아직 좀 초중반이다 보니까 최종 스코어 예측을 다들 안 하고 있다. 숙녀팀이든 신사팀이든 남은 선수들이 쟁쟁해서 재미있는 지지옥션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다음 11국은 15일 오후 7시 열린다. 신사팀에서는 박승철 8단이 나온다. 상대전적에서 박승철이 김혜민에게 5승무패로 앞선다.




▲ 양건.


[10국] 김혜민(승)-양건.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3패무승을 기록하고 있던 김혜민은 1승을 올렸다.


▲ 김혜민.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 목진석, 최명훈, 유창혁, 이창호, 박승철, 주형욱 /(탈락) 이정우, 최규병, 웨량, 최원용, 양건
[숙녀팀]
최정,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 조승아, 허서현, 김혜민 /(탈락) 조혜연, 이나현, 스미레, 김민서, 김상인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 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은 피셔방식을 택해, 기본 20분에 매수 추가 30초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