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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여자리그 주장들 차례로 제압하며 신사팀의 희망으로
 

양건 9단이 하루 전 화제를 모으는 기사 스미레 3단을 꺾더니 이번엔 김민서 3단을 꺾었다. 스미레와 김민서는 각각 15세, 17세이지만 모두 여자바둑리그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다. 양건은 49세다.

양건이 2연승을 달렸다. 신사팀이 대항전 초반에 뒤처지는 듯한 분위기였지만 양건의 활약으로 숙녀팀과 4-4 동점을 이루게 됐다.

2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8국에서 신사팀 다섯번째 주자 양건은 숙녀팀 네번째 주자 김민서를 맞아 236수 만에 흑으로 10집반승했다.

백성호 해설가는 “양건 선수가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과거 선수 시절처럼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양건의 재발견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했다.

[8국] 김민서-양건(승).




▲ 양건.


양건은 “저로선 뜻밖의 승리다. 스무살 넘으면서부터는 바둑 공부에서 손을 놨는데, 작년에 인공지능으로 공부하다 보니까 어릴 때 배웠던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고 인공지능의 수들에 감탄하면서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다음 대국은 8일 9국으로 이어진다. 숙녀팀에선 김상인 3단이 출전한다. 양건은 “2연승이면 제가 할 만큼 다했다. 이제 마음을 비운다. 다음 타자에게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했다.

▣ 각 팀 선수
[신사팀]
조한승, 목진석, 최명훈, 유창혁, 이창호, 박승철, 주형욱, 양건/(탈락) 이정우, 최규병, 웨량, 최원용
[숙녀팀]
최정, 김은지, 김채영, 오유진, 조승아, 김혜민, 허서현, 김상인 /(탈락) 조혜연, 이나현, 스미레, 김민서



제18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 규모는 2억 45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1억 2000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생각시간은 피셔방식을 택해, 기본 20분에 매수 추가 30초를 준다.




▲ 아마추어 시절 이미 김민서는 지지옥션배에 모습을 보였다. 소년vs소녀 대결에서 홀로 3연승을 거두며 팀의 역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프로가 되어서 지지옥션배 본선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다음 주부터 시작할 2024 여자리그에선 보령머드 팀의 주장으로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