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지옥션배는 '신사 대 숙녀'가 아닌 '신사 대 최정'의 대결이다.

8월 2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바둑대항전 본선 14국에서 최정 6단이 355수 만에 서능욱 9단을 상대로 흑11.5집승을 거뒀다.

서능욱과 대결을 마친 최정은 "지금은 넋이 나간 느낌이다. 패가 많아서 어지러웠고, 내용도 너무 어려웠다. 초반은 좀 나빴는데 중반 패싸움을 하면서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해 이 대국 전까지 61대국을 해 48승을 거둬 승률 77%로 한국랭킹 1위 박정환(40승, 승률 75%)보다도 다승 순위에서 앞서 있다. 지지옥션배에서 숙녀팀이 기적 같은 우승을 만들려면 총 10승이 필요하다.

이제 1승을 확보한 최정은 "주위에서 응원은 많이 해주시지만, 우승까지 기대는 안 하는 듯해서 마음이 편하다. 이창호 사범님만 남아도 우승확률이 50% 미만인데 여덟 명이 더 있다. 정말 10연승으로 우승할 가능성은 10%도 안 될 것 같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최종국까지 가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본선 15국은 29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신사팀 출전선수는 이홍렬 9단이다. 지지옥션 본선은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하고, 바둑TV에서 생방송 한다. 지지옥션배 홈페이지에서도 직접 대국을 관전할 수 있다. ▶ 지지옥션배 웹 생중계 보기(☞클릭!)

▲ 신사팀 남은 선수는 이제 아홉 명이다.

▲ 숙녀팀 최후의 전사는 최정.

▲ 서능욱은 숙녀팀 오유진과 윤영민에게 승리했다.

▲ 결과는 흑의 11.5집승. 서능욱의 패배다.

▲ 복기 중인 두 대국자. 간단한 소감만 교환하고 돌을 담았다.

▲ 최정의 1승. 국후 "마지막으로 남아 부담감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 최정의 다음 상대는 이홍렬 9단이다. 본선 15국은 29일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