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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김동엽, 귀중한 1승 선물
10국 숙녀팀은 김미리 출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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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일퇴. '복병' 김동엽이 등장했다. 선수가 여섯 명 남은 신사팀에겐 정말 귀중한 1승이었다. 이영주는 2연승 꿈을 못 이루고 무대 뒤로 밀려났다.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본선 9국이 8월 31일 저녁 7시부터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오후 9시 10분, 김동엽 9단이 이영주 9단을 상대로 319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내용도 완승이었다. 국후 김동엽은 "초반 우하에서 잘 풀려서 우세를 점했다."라고 점잖게 이야기했다. 중반 이후에도 실수 없이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항서를 받아냈다.
▲ 150수 이후에는 AI승률 99%, 20집 넘는 집차이를 끝까지 유지했다.
김동엽 선수는 "하루에 몇 시간씩 인터넷 대국을 관전하며 바둑과 함께 한다. 부담되고 떨렸는데 귀중한 1승을 얻었다. 앞으로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다음 10국에 출전하는 숙녀팀 선수는 김미리 4단이다. 이 대국은 9월 1일 오후 7시부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 출전 선수
신사팀: 김동엽 · 안조영 · 김종수 · 이성재 · 유창혁 · 이창호/ 탈락: 김영삼 · 김수장 · 백대현 · 이상훈 · 안관욱 · 한종진
숙녀팀: 이민진 · 박지은 · 김미리 · 김혜민 · 조승아 · 오정아 · 김채영 · 오유진 · 최 정 / 탈락: 김수진 · 박지연 · 이영주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주)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2007년 처음 시작한 지지옥션배는 신사팀이 여섯 번, 숙녀팀이 일곱 번 우승했다.
신사팀은 2ㆍ3ㆍ5ㆍ7ㆍ10ㆍ13기 우승컵을 가져갔고, 숙녀팀은 1ㆍ4ㆍ6ㆍ8ㆍ9 · 11 · 12기 정상에 올랐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 본선 경기는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관전할 수 있다.
▲ 김동엽 선수는 지난 13기 대회도 출전했지만, 강다정 선수에게 패했다. 지지옥션배에선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거둔 승리다.
▲ 지난 대국에서 한종진을 꺾고 기세가 올랐던 이영주 선수. 자신의 2연승 기록을 넘고 싶어했지만, 복병 김동엽을 만나 무대에서 물러났다.
▲ 박지연 연승이 끝난 후 신사팀과 숙녀팀의 시소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김동엽 선수는 9월 1이 대국에서 김미리 선수와 마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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