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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바둑꿈나무와 두 점 대국…후반 추격 끝 4집승
 

지지옥션배 우승팀인 숙녀팀의 최정 9단이 바둑꿈나무에게 한수 가르침을 주었다.
3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제20기 지지옥션배 신사·숙녀·신예 연승대항전 기념대국을 펼쳤다. 최정 9단이, 두점을 놓은 박준우 군(초등연구생 1위)에게 4집승을 거두었다.

이번 지지옥션배에서 가장 마지막 순번으로 대기하던 최정은 앞 순번 김은지 9단이 우승을 결정지은 덕에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기념대국을 계기로 유망주를 상대로 한 바둑을 보여주었다.

박준우 군이 우변 백을 공격하면서 중앙을 크게 키워서 치석의 이점을 살려 우세를 잘 지켜나가고 있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정은 좌변을 기지로 삼고 서서히 차이를 좁혀가다가 끝내기에서 따라잡은 후 승리했다.

국후 최정은 “이렇게 기념대국으로 바둑팬들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오늘 바둑은 박준우 어린이가 잘 두었는데, 나중에 낙관을 하다가 끝내기에서 당해서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접바둑을 의식해서 많이 온건하게 둔 것 같다. 그냥 치열하게 두었으면 제가 위험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는 어린이다”라고 했다.

박준우 군은 “이렇게 잘 두시는 사범님과 둬서 기쁘지만, 져서 좀 아쉽다.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계속 물러났다”고 말했다. 또 “올해 프로기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 한국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




▲ 박준우 군은 제23기 조남철배 어린이바둑대회 초등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18일 종료된 제20기 지지옥션배는 기존의 ‘신사 대 숙녀’ 구도에 신예팀이 새롭게 가세해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3파전이었다. 초·중반에는 세 팀이 모두 연승자를 내었으나 마지막까지도 어느 팀이 우승할지 모르는 양상이었다. 그러다 숙녀팀 아홉번째 주자 김은지 9단이 6연승을 질주하며 숙녀팀의 2년 연속 우승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