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기사 쉬잉(徐瑩)에 플래시 세례!
1시간 동안의 점심 식사후 오후 대국 속개. 중국 베이징 화룬호텔에서 벌어지는 제1회 정관장배 4강전의 검토실은 오전과는 달리 한 미녀기사의 주도아래 검토 열기가 불을 뿜고 있다.

검토실에 나타나자마자 이목을 집중시킨 이 미녀는 다름아닌 쉬잉(徐瑩) 5단. 그녀가 자리에 앉아 복기를 시작하자 주변에는 뤄지옌원(羅建文) 7단, 화이강 7단, 왕이 5단 등 다수의 중국기사들이 모여들여 그녀의 한수 한수에 의견을 달았고 잠시후 창하오 9단까지 가세해 검토에 열중하고 있다.

미녀와 함께 하면 치열한 승부의 검토마저도 즐거운 것일까? 쉬잉 5단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듯 많은 기사들이 경쟁적으로 검토에 참여했고, 점식식사 후 잠시 휴식을 취하던 취재진도 이에 질세라 미녀기사 쉬잉을 향해 플래시를 터뜨렸다.

쉬잉 5단은 오후4시부터 호텔 2층에서 열리는 일반인 대상 공개해설에 나선다(이를 위해선 많은 참고도가 필요한데 그녀의 뛰어난 미모가 이 목적을 충분히 달성시켜준 셈).

점심 시간
한국측과 중국측은 기원 소속별로 자리를 달리했다. 루이와 권효진의 한국팀이 전체적으로 조용하게 식사를 마친 반면, 중국팀은 장쉔을 중심으로 쾌활하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 권3단은 식사를 많이 하지 않아 주위에서 좀 더 들라는 권유를 받았으나 "(식사를)많이 하면 점심 후에 집중하기 힘들어서요"라며 가벼운 미소로 응답.

루이 - 화쉐밍
이 대국은 최강의 승부수를 주고 받는 난타전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루이 9단이 61의 초강력 승부수를 띄워 상변에서 중앙, 다시 하변으로 반상을 뒤덮는 대규모 전투가 진행중이다. 워낙 난전과 공중전에 강한 루이인지라,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전투의 결과는 흑을 쥔 루이에게 유리할 것 같다는 게 검토실의 중론이다.

권효진 - 장쉔
한 마디로 권효진 3단이 어려운 상태. 초반의 조용한 포석은 하변전투를 시작으로 중앙으로 옮겨붙었고 중국시간 3시 40분 현재에도 치열한 전투가 진행중이다. 전반적으로 백이 두터운 형태인데 실리로도 뒤질 것이 없어 장쉔의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는 것이 한국팀 한상렬 단장의 진단.

흑이 좌상귀의 맛을 살려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주변의 흑이 다칠 수 있어 균형을 맞추기가 힘들다는 것. 하지만 아직 한창 전투가 진행중이므로 더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언.

사이버오로  (drago@badu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