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 부인 제발 좀 참으세요!
[제1회 정관장배 준결승 2국 오전 대국 상황]17일에 열린 정관장배 준결승 1국에 이어, 18일 오전9시반 준결승 2국이 1국과 같은 장소인 중국 베이징 화룬호텔에서 뤄지옌원(羅建文) 7단의 대국 개시선언과 함께 시작됐다.

준결승 1국에서 통쾌한 불계승을 거둔 루이 9단은 최근 펴낸 자서전 '우리집은 어디인가'에서 뤄지옌원(羅建文) 7단과 일련의 오해가 있었으며, 이런 오해로 인한 사건들이 중국을 떠나게 된 한가지 이유가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뤄 7단은 중국기원 부주석을 역임한 중국 위기 협회내의 원로기사).

아무튼 입회인과 선수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감회는 남달랐을 텐데, 별다른 표정의 변화없이 개시 선언과 착수가 이루어졌다.

검토실에는 역시 루이 9단의 부군 장주주 9단이 먼저 대기하고 있었고, 30분쯤 뒤 창하오 9단이 나타났다. 각각 부인들이 선승을 거뒀기 때문인지 전날보다는 좀더 여유있게 검토를 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의 안정호 사장도 이른 아침부터 검토실에 들려, 진행되는 대국에 인터넷 생중계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안사장이 두 판의 대국 형세에 대해 물어보자 옆에 있던 장주주 9단이 직접 형세를 설명(잠시 해설에 귀를 기울여본다).

루이 - 화쉐밍
"루이~ 문제 많아요"
"루이~ 공격만 좋아해", "문제 많아"

서툰 한국어로 이렇게 운을 뗀 장9단, 오전 11시경의 현재 형세는 누가 유리하다고 할 수 없으나 아내의 거친(?) 기풍상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독특한 자신감을 보인다. 이런 난전을 유달리 좋아하는 아내인만큼 당장의 형세의 유불리 보다는 전투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

권효진 - 장쉔
하변 전투가 한창 진행중인 권효진 3단의 대국에 대해 장주주 9단은 초반 포석의 갈림은 흑(장쉔)이 실리가 많아 조금 더 편해보인다는 감상을 밝혔으나 현재 진행되는 하변 전투에서 백(권효진)이 목표로 삼은 정도의 전과를 얻는다면 권 3단이 승기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언.

정관장배 준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10시반부터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중이며, 중국의 Sina.com에서도 중국전역에 인터넷 생중계하고 있다. 중국 CCTV는 현지시간 4시부터 공개해설과 중계방송을 병행한다.

사이버오로  (drago@badu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