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죽다 살았다!!
[제1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2국]세계 여류 최강 루이 9단이 죽다가 다시 살아났다.

3월 9일, 한국기원 바둑 TV에서 열린 제1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전 결승2국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이 아슬아슬한 위기의 순간을 넘기며 통쾌한 불계승을 이뤄냈다. 패배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세계 바둑 퀸으로 가는 끈을 힘껏 움켜쥔 것.

결승2국, 제1국의 승리로 기세를 타고 있는 장쉔 8단을 상대로 루이 9단은 초반을 아주 유리하게 풀어 나갔다. 루이 9단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던 오후 3시경, 장쉔 8단의 반격이 하변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이에 대한 루이의 대응은 타협의 길이 아닌 최강의 총공세. 두 기사가 마치 자존심을 건듯 최강수만을 흩뿌리자 판세는 앞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위험하게 흘러갔다.

153수가 검토실과 인터넷 해설진을 긴장시킨 장쉔의 묘수, 루이와 장쉔, 두 대국자 모두 흥분한 나머지 최선의 수순을 밟지는 못했으나 대국은 좌상귀의 승부패에 운명을 걸게 됐다. 이때까지는 장쉔의 승리가 오히려 유력한 상황.

수순에 취한 듯, 술에 취한 듯, 격렬한 패싸움 과정에서의 악수는 장쉔 8단에게서 계속해서 흘러 나왔다. 172수의 팻감에 응수한 흑의 대응이 미흡했고, 여류 최강 답게 혼미한 전투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은 루이 9단은 침착하게 전투를 진행시켰다.

루이의 남편, 장주주 9단이 검토실에 환한 얼굴로 찾아와 농담까지 던지며 여유있게 검토에 참여하던 무렵, 전투 상황은 어느새 루이의 승리로 귀결되 있었다. 324수 백불계승, 결승3번기 종합전적 1:1!!

결승2국에서 루이 9단이 승리함에 따라, 한국은 세계대회 21연패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으며, 루이 개인적으로는 여류 대회 결승에서 한번도 패한적이 없는 최강의 기록을 13일의 결승 3국에서 다시 한번 입증할 기회를 갖게 됐다.

결승3국은 하루를 쉬고 화요일인 3월 11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방영되며, 한국기원(www.baduk.or.kr),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생중계 된다.

★정관장배 Talk

○...취했군...취했어!!
얼굴이 벌거진 채, 수읽기에 여념이 없던 두 대국자는 많은 실착을 교환했다. 그에 따라 승부의 유불리가 쉴 새 없이 변화하자 인터네 해설을 맡은 강만우 8단이 한마디. 수읽기에 집중하다 보면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이상한 수순을 놓게되는 일이 많다며.


[주최] 바둑TV
[후원] 한국인삼공사
[우승상금] 3,000만원
[대회규모] 4억 1,000만원

사이버오로  (drago@badu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