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의 루이, 세계여류대회 7회 우승!!
[제1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3국]세계대회 우승의 비원을 담은, 중국 여류1위 장쉔의 눈부신 투혼도 세계 여류 최강 루이나이웨이의 철완(鐵脘)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3월 1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회 정관장배 결승3국은, 루이나이웨이 9단이 우승릴레이 바톤을 이어받아 한국의 세계대회 21연패를 성공시키는 순간이었다.

전반전- 장쉔의 통렬한 일격!!

오전 10시 정각, 입회인 김일환 9단의 대국개시 선언이 떨어지자, 한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과 중국의 장쉔 8단이 긴장된 표정으로 돌을 가린다. 루이의 흑번. 초반 30수의 포석은 지난 결승1국과 비슷한 형태인데, 양 선수는 이미 연구가 되어 있는 듯 빠른 진행을 보였다.

지난 8일의 결승1국에서 장쉔 8단이 우하귀 백 날일자 굳힘을 두면서 급전의 양상으로 전개된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 3국에서는 장8단이 우변 벌림을 들고 나와 수순을 비틀었다. 이에 루이 9단은 노타임으로 우하귀 삼삼 침입으로 대응. 여기까지의 결과는 백이 중복형태여서 흑을 쥔 루이 9단이 편해보이는 흐름.

루이 9단으로 하여금 밥 한술 못 먹게 만든 장쉔의 통렬한 일격은 흑의 63의 완착에서 기인했다. 백 68의 '날일자 한방'을 허용함으써 백이 대번에 풀려 버렸고 장쉔의 우승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하는 상황에서 오전 대국이 마감됐다.

후반전 -균형을 깨는 루이의 결정타

오후 전투는 중앙전과 우변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어 우변 패맛을 활용할 수 있는 흑(루이)과 중앙을 두텁게 정비한 백(장쉔)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몹시도 예민해진 승부의 긴장은 장쉔 8단보다는 루이 9단에게 더욱 익숙한 과정이다. 루이 9단은 우승의 시발점인 103수의 매서운 급공으로 더욱 긴장을 고조시켰고, 장쉔 8단은 110수와 122수의 완착을 거듭하며 승부의 긴장을 견디지 못했다. 승부의 균형이 급속하게 무너지며 루이의 승리와 한국바둑의 21연패가 손에 잡히는 순간.

연장전 - 루이에게 양보라는 단어는 없다.

좌변과 우변의 긴박한 패싸움을, 검토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는 장주주 9단의 표정이 무척 한가해 보인다. 종이컵을 입에 물고 장쉔 8단이 펼칠 수 있는 최선의 수를 보여주기도 하는 장주주 9단이 몹시 여유로와 보이는 순간, 상변과 중앙을 노리는 장쉔 최후의 반격이 펼쳐졌다.

루이가 원활하게 타협해도 이길 수 있다고 형세를 판단하는 검토실의 분위기와는 달리 루이 9단은 최강의 선택만을 고집했다. 그 결과 남편인 장주주 9단을 또 다시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며, 두 차례의 격렬하고 아찔한 패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강력한 수읽기를 자랑하는 루이의 승리가 변하지는 않았다. 350수를 넘어 가는 혈전끝에 형세의 차이가 조금 좁혀졌을 뿐.

352수 끝 흑 9집반승, 종합전적 2:1 루이 우승.

이날 승리로 루이 9단은 정관장배 초대 패권을 차지함은 물론 여류대회결승에 올라 한번도 무너지지 않는 여류최강의 모습을 보였으며, 세계여류대회 통산 7회 우승, 한국 세계대회 21연패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되었다.

사이버오로 뉴스팀

[주최] 바둑TV
[후원] 한국인삼공사
[우승상금] 3,000만원
[대회규모] 4억 1,000만원

사이버오로  (drago@badu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