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낭자들 베이징에서 낭보
[제2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16강전]한국 낭자들이 16강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10월 8일 중국 베이징 징꽝 호텔에서 벌어진 제2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에서 5명이 출전한 한국은 세계대회 첫선을 보인 김수진 초단만이 탈락했을뿐 세계대회 단골 멤버들인 루이나이웨이 9단, 박지은 4단, 윤영선 3단, 이영신 3단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일본의 오사와 나루미(大澤奈留美) 3단과 격돌한 세계여류최강 루이 9단은 11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고, 박 4단도 일본의 오카다 유미코(岡田結美子) 6단을 186수만에 백불계로 잠재우고 2회전에 올랐다.

이 3단은 당초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전대회 준우승자인 중국의 장쉔(張璇) 8단을 꺾는 기염을 토했고, 윤 3단 역시 중국의 다크호스 정옌(鄭岩) 2단과 328수까지 가는 사투끝에 반집을 남기고 순항했다. 한편, 한국의 막내인 김수진 초단은 대만의 장카이신(張凱馨) 초단에게덜미를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홈팬들의 성원을 업고 싸운 중국은 화쉐밍(華學明) 8단과 멍자오위(孟昭玉) 2단만이 16강에 올라 다소 부진한 모습. 전대회 16강에서 전멸했던 일본은 기대를 모았던 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 5단이 팻감을 쓰지 않고 패를 따내는 어이없는 실수로 반칙패를 당하는 불운이 겹치면서 노장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 8단 한명만 살아남았다.

8강전은 9일과 10일 이틀에 나눠 열린다.


■ 16강전 결과

○박지은 4단(한국) : ●오카다 유미코(岡田結美子) 6단(일본) <186수 백불계승>
○이영신 3단(한국) : ●장쉔(張璇) 8단(중국) <263수 백2집반승>
○허샤오런(何曉任) 5단(미주) : ●화쉐밍(華學明) 8단(중국) <213수 흑불계승>
●루이나이웨이 9단(한국) : ○오사와 나루미(大澤奈留美) 3단(일본) <113수 흑불계승>
○윤영선 3단(한국) : ●정옌(鄭岩) 2단(중국) < 328수 백반집승>
●멍자오위(孟昭玉) 2단(중국) : ○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 5단(일본) <151수 반칙승>
●김수진 초단(한국) : ○장카이신(張凱馨) 초단(대만) <170수 백불계승>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 8단(일본) : ●우메이링(于梅玲) 4단(중국) <256수 백불계승>


■ 8강전 대진

9일 - 박지은 4단(韓) : 장카이신(張凱馨) 초단(대만)
9일 - 윤영선 3단(韓) : 멍자오위(孟昭玉) 2단(中)
10일- 이영신 3단(韓) : 화쉐밍(華學明) 8단(中)
10일- 루이나이웨이 9단(韓) : 아오키 기쿠요(靑木喜久代) 8단(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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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필  (spryoo@badu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