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매력 인터뷰!!바둑퀸(Queen)의 모든것!
[제2회 정관장배 우승자 박지은 매력인터뷰]2004년 새해 1월! 새로운 바둑퀸이 등장했다.

모두 아시다시피 주인공은 박지은 5단. 박지은 5단은 평소 강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터프한 기풍의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것은 승부사 박지은으로써 아주 강한 느낌을 주었고 대국시의 굳은 표정은 더욱 그러한 느낌을 공고히 하기에 충분했다. 박지은 5단이 가진 상반된 다른 이미지는 어린 소년같은 귀여움. 이것은 아주 묘한 매력인데 실제로 만나보기 전에는 잘 알 수가 없다. 한 중국기자는 2002년도 호작배에서 박지은 5단을 보고 100장도 넘게 얼굴 사진을 찍어 갔다는데 그것은 박지은 5단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매력 때문이다.

그 중국기자는 '박지은 5단을 처음 봤을 때 이쁜 것을 잘 몰랐지만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라며 입이 마를 정도로 칭찬했다고.

1월 9일, 루이 나이웨이 9단과 중국 국가 소년대 천야오위 3단의 대결이 열리고 있는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 검토실에서 새로운 바둑퀸 박지은 5단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바둑퀸에 오를 만한 승부사의 강인함뒤에 감춰진 박지은 5단의 매력을 따라가 보자.

★박지은 - 상반된 Image

- 결승3국까지 있어야 하는데, 2국에서 끝나는 바람에 오늘의 컨셉이 없네요. 결승3국이 없는 대신 오늘은 이야기 좀 하면서, 팬서비스를 하죠. 박지은 '뽕빨'인터뷰 어때요?
"하하..엽기다. 재밌네요"

-지금 박지은 5단의 메신저에 뜨는 것이 장난이 아니군요. 우승턱으로 선물 사달라는 사람도 많은데 어쩌죠?
"지금 돈 없어요 ^____________^"

- 지금까지 박지은 5단의 별명에는 '여자 유창혁', '여전사'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요. 그런 것 마음에 들어요?
"글쎄요, 별로 신경 안써요...그런데'여자 유창혁'같은 것은 싫어요.

"주위에서 붙여준 별명이 있는데요. 이번 대회에서는 영선 언니가 '박老'라는 별명도 붙여줬어요.히히. 맨날 졸리고 피곤하다고 했더니 벌써 노인네처럼 후줄근해졌다고 이런 별명을. "

- 친한 친구들이 붙여준 그런 별명 같은 것들은?
"운동한다고 '액션미녀"라고도 했었고, 인터넷 팬 카페에서는 '대장'이라고 불러주고 있어요. 저번에는 색깔있는 안경을 쓰고 다녔더니 '변태 아저씨'라는 별명도 붙여 주더라고요. "

- 박5단의 경우 만나지 못한 팬들이 느끼는 이미지와 직접 만나본 사람들이 느끼는 이미지는 상당한 차이가 있죠.
"네 저를 처음 보신 분들은 좀 놀라더라구요. 제가 좀 무섭고 얼굴도 크고 뚱뚱한줄 알았대요(박5단의 얼굴 크기를 말하자면 CD한장에 가려지는 크기이다. 얼굴작기로 소문난 이세돌 9단과 비슷한 정도)."

-네 실제로 보면 초등학생 같은 분위기가 나죠. '여자 유창혁', '승부사', '여전사' 이런 말들은 실제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좀 부적절면이 있죠. 그렇다고 박지은 5단을 표현할때 갑자기 '아동틱'하다고 하면 이상하잖아~. 그래서 고민끝에 '보이쉬'하다고 했는데 인간 박지은을 아는 사람들은 좀 불만인가봐요.
"주위에서 그런 친구들도 있어요. 애같다는 소리를 자주 듣죠. 아동복을 입히고 싶데요. 아동복 모델로 나가라는 놀림을 받기도 해요. 그런데 저도 올해로 22살이거든요. 자꾸 초등학생 같다고 하지 마세요"

"합기도 도장을 다닐 때 같이 도장에 다니던 '초딩'들이 저보고 귀엽다고 하더군요. 초등학생들이 저 보면 편한가봐요. 그때는 '바둑이 언니'라고 불렸죠. 만화 '톰과 제리'에 나오는 제리같다네요 "

- 하지만 어리게 보인 다는 것이 그리 싫지는 않죠? 막내라는 말을 많이 듣지는 않나요?
" 네, 많이들 막내같이 보인다고 그래요. 싫지는 않은데요. 너무 어리게만 보면..좀, 이제 22살이나 되는데요."

- 가족사항은 어떻게 되죠?
"18세 여동생이 있구, 11세 남동생이 있어요. 제가 장녀죠. 막내동생 운동회날 같은 때는 엄마대신 가기도 했었죠. 엄마가 저보고 키우래요.하하."

바둑퀸 박지은의 칼러,패션,라이프 스타일

- 22살의 바둑퀸, 이상형은 어떻죠?
"잘생긴 사람이 좋아요. 하하하. 일단 그것을 기본으로 해서 재밌는 사람, 착한사람, 뭐,,내가 좋아하면 그만이죠."

-농담 인데, '돈많은 남자'는 어떤가요?
"전에 말하지 않았나요, 돈은 엄마가 다 관리하고 쓰신다니까요?^^"

- 한달에 쓰는 용돈은?
"엄마한테 타서 쓰구요, 제가 돈이 있게 되면 달라는 소리를 안해요. 한달에 20~40만원 정도 쓰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색깔, 패션은? 치마를 거의 입지 않는 것 같은데요.
" 흐린 색채를 좋아해요. 옷은 편한 것을 좋아하구요. 어렸을 때부터 치마를 입은 적은 거의 없어요. 치마는 너무 싫어요. 치마를 입으면 바람이 송송 들어와서 싫고, 활동하기도 편하지 않고. 반바지는 (편해서) 잘 입어요. "

- 신발크기는요? 평소 운동화 차림인데? 하이힐 구두를 신어 본 적은?
"운동화는 230정도, 구두는 225정도를 신어도 약간 헐겁구요. 키가 크게 보이기 위해서 혹은 멋있어 보이려고 힐을 신는다고도 하는데 저는 불편해서 못 신겠어요."

-얼굴이 아주 뽀얀데요?
" 얼굴이 뽀얀게 아니라 창백한거에요. TT, 핏기가 없는 거죠. 약간 몸이 약해서 한때는 '헤모Q'라는 약도 먹었거든요. 빈혈기가 있어서 먹었는데 철분을 보충하는 거였어요. 이 약이 임산부가 먹는거래요. 주로 돌아다닌다기보다 실내에서 바둑만 두니까 얼굴도 안타고 해서"

-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어요. 암벽등반, 합기도 등등이요.
" 운동을 제가 좋아하니까요. 복싱도 배웠었는데, 복싱은 장난이 아니던데요. 저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좋아 보이는 중학교 여학생과 스파링을 했는데 한대 치고 머리로 받더라구요. 어찌나 머리가 띵한지 복싱은 포기했구요. 무서워요. 검도도 약간 했었고, 암벽등반, 합기도 이것 저것 많이 했어요.

- 그런 운동을 주로 혼자 한다던데?
"처음엔 같이 하다가도 나중에는 혼자 하고 있더라구요. 혼자서도 잘 놀아요^^. 혼자 있으면 인터넷을 많이 하는데, 아무튼 뭔가 만들어서 무엇인가를 하죠"

- 좋아하는 음악은?
롤러 코스터, 한국 그룹인데 노래가 좋아요.

승부사 바둑퀸! 바둑을 말한다
지고나면 화병도 난다.

- 오늘은 박지은 5단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즐거울 수가 있는 것 같아요. 패배를 했다면 분명 그렇지 못할 텐데, 패배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요?
"음. 승부에서는 패배의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어요. 아직까지 발견을 못했어요. 지면 주변 사람들이 저를 무서워해요. 가족들도 말도 안걸고, 친구들도 어찌할 바를 몰라요, 특히 허무하게 지거나 역전을 당하면 그 느낌은 말할 수가 없죠.

"화병이 나서 심하게 앓은 적도 있어요. 도요타 덴소배 16강전에 진출한 때였는데 그 당시 성적이 안좋았던지 숨이 막 안 쉬어지고 열이 나는 거에요."

- 프로기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요?
"좋아요. 자유로우니까. 단점은 승부에서 패했을 시에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 세계 여류 정상에 섰는데, 만약이지만 중국 갑급리그에서 러브콜이 온다면 어떨 것 같아요? 충분히 승부를 할 만 하겠죠?
"글쎄요. 외국에서 바둑을 두는 것을 크게 즐기진 않아요. 하지만 중국리그 참여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 5단이 여류 최고단(루이 9단 제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나요?
"알고 있었죠. 대국시에는 잊어 버렸었는데요. 최고 단위에 올라 기뻐요. 좋아요"

- 여류 최고 타이틀을 땄는데? 앞으로 따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요?
"상금 큰 거요.^__________^".... LG정유배, 응씨배..하하,,(본선에)참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네요"

-바둑팬들이 가장 즐겨하는 질문중의 하나죠. 바둑이 느는 비결!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본인의 방법으로 알려 주시죠.
"저,,,공부 안하는데요..-_-;;;. 특히 집에서는 전혀.. 공부는 혼자 하는 걸 좋아해요."

- 치열한 승부사 조치훈 9단처럼 앞으로도 더욱 승부에 몰입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창호 9단처럼 점잖게 두는 것도 있고.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요?
"할 수만 있으면 이창호 9단처럼 두고 싶죠. 유리할 때 판을 마무리하고..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서요. 장고 끝에 완착두고 유리할 때 물러서서 역전을 허용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조치훈 9단처럼은 못둘 것 같아요. 머리를 쥐어뜯고 양말을 입에 물고..너무 어려운데요.^^;;"

- 서울로 돌아가면 많은 취재 요청이 들어 올 것 같은데.. 어때요? 이러한 일들을 즐길 수 있겠어요?
"어쩌지..사진 찍는 것은 좋아하는데 찍히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_-"
(박지은 5단은 평소에 잘 웃다가도 사진기만 들이 대면 표정이 굳는다. 본인도 이점은 잘 알고 있다.)

이긴

최병준  (drago@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