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민진, 눈부신 추격! 끝까지 알 수 없다!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속보]

가자! 2연승 향해!
개막전에서 고초를 겪은 끝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었던 이민진 4단이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려 2승 사냥에 나섰다.

11월 10일 중국 북경 징광(京廣)호텔에서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2국이 현지 오후2시(한국 오후3시)부터 시작됐다. 한중일 3국의 연승전 방식으로 변경된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첫 대국(한중전)에서 중국의 패배로 2국은 일본과 맞붙게 됐다.

일본의 선봉을 맡은 선수는 미녀기사 우메자와 유카리 5단. 돌을 가린 결과 이민진 4단의 흑번.

한국팀 선봉으로 나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이민진 4단이 우메자와 5단마저 꺾고 2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국 시작을 앞두고 이민진 4단은 안경에 문제가 생겨 안경을 벗고 대국에 임해 선수단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대국이 시작된지 얼마되지않아 내일 갑조리그에 시합에 참가하기위해 북경에 도착한 이세돌9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5위에 올라있는 귀주해속팀 소속의 이9단은 내일 정관장배가 벌어지고 있는 징광호텔에서 북경신흥(현재2위)을 맞아 대국을 벌이게 된다.

현지 검토실에는 한국팀 선수인 박지은 5단, 윤영선 4단, 현미진 3단, 김은선 초단을 비롯해 한국팀 단장인 한상열 6단, 이세돌 9단, 김영삼 7단 등이 함께 검토를 하고 있다. 중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관계로 현지 검토실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

대국을 시작한지 30분이 지난 현재 흑을 쥔 이민진 4단이 힘을 과시하며 좌변 백진영 일대에 침입, 첫 승부처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시간 4시반 현재, 검토를 하던 윤영선 4단은 "상변에서 수를 내지못하면 흑이 어렵다."고 해설. 한편, 중국의 예꾸이 5단은 "백이 약간 우세한 국면"이라고 설명.

오후5시, 흑의 가장 큰 보고였던 우하귀 일대를 백에게 빼앗기며 불리함을 느낀 이민진 4단이 좌상귀 백진영 3.3에 침입해 추격의 끈을 바짝 당기고 있다. 하지만, 형세는 아직 흑이 불리한 상황.

어제의 대국과 비교하자면, 1국에서는 불리했지만 변화의 여지가 많아서 종반 추격이 가능했으나 지금의 대국은 변화의 여지가 많지 않아 흑의 비세.

검토실의 윤영선 4단은 "민진이가 불리하지만 끝까지 열심히 두는 스타일이라 후반 추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후5시반, 이민진 4단이 143으로 하변 큰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형세가 풀렸다. 더불어 중앙 접전에서 우메자와 5단이 중앙 흑 삭감에 나섰으나 이 4단이 한껏 중앙을 부풀리면서 초강수를 터뜨린 것. 눈부신 추격전이 펼쳐지고 있으나, 문제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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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정관장배 2국은 사이버오로와 정관장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감상할 수 있다. 해설에는 김수영 7단. 진행은 사이버오로 집중조명 필자 한창규씨.

사이버오로  (contents@cybero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