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3국]99수만의 단명국.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고 했던가? 예꾸이 5단이 우메자와 5단의 대마를 잡고 승리했다.
11월 11일 중국 베이징 징광호텔에서 벌어진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3국에서 중국 4장으로 출전한 예꾸이 5단(사진 오른쪽)이 2연승을 바라보던 우메자와 5단을 흑으로 99수만에 물리치고 쾌승을 거두었다.
초반 유연하게 흐르던 바둑은 우메자와 5단이 좌변 흑진영에 뛰어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에 예꾸이 5단도 흑51로 중앙을 강하게 끊으면서 순식간에 격렬한 국면으로 돌입했다. 이곳 전투에서 예꾸이 5단이 흑진에 뛰어든 백 일단을 포획하며 좌변에 대가를 형성, 흐름을 리드했다.
중앙으로 번진 싸움에서 서로의 대마가 얽힌 패가 발생했으나, 우메자와 5단이 버티지 못하고 곧바로 돌을 거두고 말았다. 99수끝, 흑불계승. 예꾸이 5단 승리! 올해 31세의 예꾸이 5단은 91년 여자명인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3년 전국개인전 여자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실력파 기사.
(우메자와 5단에게 KO승을 거둔 예꾸이 5단▶)
승리한 예꾸이 5단은 "초반에는 아주 격렬했다. 줄곧 혼전이었으나 중반전투에서 우메자와 5단의 실수가 나왔고, 너무 무리하게 두었다."고 평했다.
이로써, 3국까지 끝난 여자삼국지 정관장배는 한국-일본-중국이 차례로 1승씩 거두면서 초반 팽팽한 접전의 양상을 이어가며 승부가 한층 흥미로워졌다.
한편, 현지 검토실에 북한 선수단의 모습이 눈에 띄였는데 주인공은 다름아닌 이봉일 아마7단과 조새별 아마7단. 이들은 얼마뒤 있을 국제페어바둑대회 참가차 일본 도쿄로 향하던 중 경유지인 중국에 들러 이곳 행사장에 참석한 것.
북한 바둑의 유망주 조새별 아마7단은 잠시 짬을 이용하여 중국의 쉬잉 5단과 호선으로 친선대국을 벌여 첫판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에 쉬잉 5단이 다시 한판 둘 것을 요청해 두번째 대국을 펼쳤으나 조 7단이 백반집승을 거두며 또다시 승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조새별 아마7단은 현재 한덕수경공업대학 피복학과에 재학 중이라고 한다. 북한 선수단은 현재 중국의 북한대사관에 숙박 중.
또한, 이곳 징광호텔에서는 정관장배 외에 중국갑조리그가 함께 진행되었는데, 귀주해속 팀의 이세돌 9단이 북경신흥 팀의 류싱 6단에게 패배, 또한번의 패점을 안았다. 5위를 달리고 있던 귀주해속팀은 샤오웨이강 9단과 왕레이 8단이 승리를 거두며 2:0으로 앞서 나갔으나 이세돌 9단과 저우쥔지에 5단이 패하면서 2:2로 비겨 승점1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 같은 장소인 중국 징광호텔에서 벌어진 중국갑조리그에서 이세돌 9단이 류싱 6단과 대국을 벌였으나, 아쉽게 패했다.)
연승전 방식으로 전환된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일본으로부터 바톤을 빼앗은 중국의 예꾸이 5단은 12일, 한국의 4장 선수와 다투게 된다. 한국 4장으로는 당초 김은선 초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김 초단이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관계로 현미진 3단이 출전할 전망.
중국(예꾸이)의 2연승이냐, 한국(현미진)의 흐름 전환이냐! 1차전 마지막 대국인 정관장배 4국은 12일, 한국시간 오후3시부터 사이버오로와 정관장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 국후 인터뷰를 하고있는 예꾸이 5단.

▲ 북한의 조새별 7단과 이봉일 7단. 이들은 국제페어바둑대회 참가차 일본 도쿄로 가던 중 중국에 경유, 행사장에 들렀다.
사이버오로 (contents@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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