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6국 속보]팀의 막내 김은선 초단(오른쪽)이 한국팀의 명예를 걸고 3장으로 나섰다.
12월 2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6국, 예꾸이 5단 대 김은선 초단의 대국이 시작됐다. 오후2시 입회인 김수장 9단의 개시 아래 돌을 가린 결과, 김은선 초단의 흑번.
김은선 초단은 1988년생으로 이번 대회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 한국은 선봉으로 나섰던 이민진 4단만 1승을 거둔 채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목마른 상황. 따라서 3장으로 나선 김은선 초단의 활약 여부가 한국 우승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간 점검인 셈. 더구나 한국은 든든한 윤영선 4단과 박지은 5단이 남아 있기 때문에 김은선 초단이 제몫만 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
하지만, 예꾸이 5단도 만만치 않다. 19일 일본 4장인 야스로 구미코 5단을 꺾으며 3연승에 성공, 기세가 올라있는 상태이기 때문. 우승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예꾸이 5단은 중국에서 여류명인전, 전국개인전여자대회 등을 포함해 4회 우승 경력을 지니고 있다. 예꾸이 5단의 활약으로 중국은 쉬잉 5단, 장쉔 8단, 루이나이웨이 9단까지 한중일 중 제일 많은 기사가 남아있는 상태.
한편, 4층에 마련된 검토실에는 한국팀 선수들이 모두 나와 김은선 초단을 응원하고 있다. 이 대국을 해설하고 있는 박지은 5단을 비롯해 맏언니 윤영선 4단, 이민진 4단, 그리고 윤성현 9단, 최명훈 9단, 송태곤 7단 등 많은 동료기사들이 이 대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응원단 옆쪽에는 일본의 만나미 카나 3단과 스즈키 아유미 3단, 그리고 일본 단장이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 선수인 쉬잉 5단도 같이 검토를 나누고 있다.
국제대회 첫 무대인 김은선 초단이 신예의 패기를 앞세워 예꾸이 5단의 기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 아니면 관록의 예꾸이 5단이 김은선 초단마저 꺾고 4연승에 성공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오후 3시반 현재, 흐름은 김은선 초단이 좋다. 우변에서 흑35로 웅크린 모습이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보였으나, 이후 상변 쪽에서 돌들이 부딪히며 흑이 잘 풀렸다.
흑34로 웅크릴 때 김 초단이 중앙 백 대마 공격을 엿보자는 의도인 것 같았으나, 공격이 여의치 않자 실리작전으로 돌변. 흑은 우상귀 흑진영을 키웠으며, 이어진 좌상귀 전투에서도 흑이 잘 풀린 모습. 박지은 5단은 "흑이 기분좋다"는 중간평을 내놓았다.
▶ 오후 4시 현재, 여전히 김은선 초단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변에서 김은선 초단의 승부수가 불발로 돌아가는 듯 싶었으나, 초읽기에 몰린 예꾸이 5단의 실착으로 인해 흐름이 다시 좋아졌다. 검토실에 한때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지금은 다시 활발해져 희망적인 분위기.
▶ 오후 4시40분 현재, 김은선 초단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있다. 좌하귀 큰 곳을 흑이 선점하며 집으로 10집이상 앞서있는 국면. 중간 중간에 흑이 확실히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몇번 있었으나, 무리하지 않고 냉정 침착한 응수로 차분히 바둑을 마무리 짓고있다. 곧있으면 김은선 초단의 승전보가 들려올 전망이다.
▶ 오후 5시현재, 검토실 분위기가 다시 우울해졌다. 승리가 확실시 보이는 듯 했던 김은선 초단이 끝내기에서 손해를 거듭하며 바둑이 미세해졌다. 백이 역전되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마지막 승부에서 누가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팀 주장 박지은 5단이 해설을 하고 있는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6국 예꾸이 5단 대 김은선 초단의 대국은 사이버오로와 정관장 홈페이지에서 관전할 수 있으며, 바둑TV에서도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
*** 검토실 말말말 ***
(김은선 초단이) 3연승 정도 해주면 언니들이 참 예뻐할거예요^^.(하호정 2단)
아니 왜 박관장이예요? 제가 합기도를 하긴 했지만^^;
- 제2회 정관장배 우승을 차지해 '박관장'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더니 박지은 5단이 바로 하는 말.
이경민 (smilekm@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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