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정관장배 5연승 주인공 예꾸이 5단 인터뷰]5연승을 질주하며 반상 비상 경계령을 내리게 한 주인공, 예꾸이 5단. 1974년 생으로 올해 30세인 예꾸이 5단은 98년 뤄시허 9단을 물리치고 초대 신수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강자. 역시나, 세계여자바둑최강을 가리는 단체전에서 중국2장으로 나와 단번에 5연승을 거두며 '일당백'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2월 21일, 일본의 스즈키 아유미 3단을 물리치고 5연승 달성에 성공한 예꾸이 5단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복기가 끝나자 마자 만나 보았다.

일본 3명, 한국 2명을 물리치며 파죽의 5연승의 달성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 (짧게) 당연히 기쁘다.
5연승 하기까지 어느 판이 제일 힘들었나?
- 어제 김은선 초단과의 대국이 제일 힘들었다.
오늘 대국은 완승이라는 평이었는데, 어땠나?
- 초반은 흑이 괜찮았는데, 중반 이후 계속 백이 물러서며 백이 편해졌다. 상변쪽에서 흑이 좀 잘못둔 것 같다.
바둑이 힘이 굉장히 좋다는 평을 듣는데, 본인 기풍은 어떤 편인가?
- 싸움바둑 스타일이다. 서로 어려운 장면에 부딪혔을 경우 아무래도 내가 더 유리한 것 같다. 난타전에서 더 자신있다.
한국에는 루이나이웨이 9단이나 장쉔 8단, 화쉐밍 7단 등의 기사들이 많이 알려져있는데, 예꾸이 5단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기회로 유명해졌는데, 본인 소개를 하자면?
- 98년도에 결혼을 했고, 지금은 만 네살 된 딸이 한명 있다. 남편은 중국 체스선수이며 세계체스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한국에는 지난 98년에 권갑용 도장에서 한달간 연수를 받은 적이 있었다. 대회 우승 경력으로는 91년 중국여자명인전 우승(17세), 03년 전국개인전여자대회 우승, 그리고 98년 제1회 신수배 우승, 제13회 중일 신수배대항전에서 우승한 바 있다. 98년도에 신수배 우승할 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그당시 저우허양 9단에 이어 결승에서 뤄시허 9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최근 중국에서의 성적은 어떤 편인가?
- 시합 기회도 별로 없고,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중국에 여자기전은 현재 두개있다.
98년 신수배 우승할 때가 제1의 전성기라면 이번 정관장배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 (제2의 전성기라는 말에 크게 웃음) 하하하. 그런가? 이겼다는 것에 기쁘고,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승 상금이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 아, 너무 아쉽다.
대국중에 날카롭게, 그리고 오랫동안 상대의 눈을 응시하는(째려보는) 모습이 많이 보이던데, 습관인가?
- (놀라며) 아, 내가 그러던가? 하하하.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이제 한국과 일본은 각각 두명인데 반해, 중국은 네명이나 남아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이번에 중국이 우승할 것 같은가? 그리고 남은 기사 중에서 만나보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누구인가?
- 다 만나고 싶다. (기자 : 아, 그럼 다 이기고 올라가서 결국 마지막까지 가겠다는 뜻인가?) 하하하. 중국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내일 한국 기사(윤영선 4단과 박지은 5단)와 두게 되는데 누가 나왔으면 좋겠는가?
- 누가 나오든 상관없다. 둘다 모두 강하다. (기자 : 그래도 만나보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박지은 5단과 한번 둬보고 싶다.
이경민 (smilekm@cybero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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