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만 믿는다! 중3:한1:일1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10국]이젠 박지은 5단에게 모든 것이 달렸다! 쉬잉 5단(사진 제일 왼쪽)에 막혀 윤영선 4단의 3연승이 좌절됐다.

12월 24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10국에서 중국3장 쉬잉 5단이 한국2장 윤영선 4단을 물리치고 2라운드 최종국을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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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흑을 쥔 쉬잉 5단아 활발하게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중반에 윤영선 4단이 포인트를 올리며 추격하는 듯 싶었으나, 선수를 잡은 흑이 좌하귀 큰 곳(흑93)을 굳히며 실리로 앞서 나갔다. 이후 좌상귀 전투에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으며 227수만에 윤영선 4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주장(박지은 5단) 홀로 남겨진 위기에 몰리게 됐으며, 중국은 쉬잉 5단을 포함해 장쉔 8단, 루이나이웨이 9단까지 세명의 기사가 살아남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일본은 고바야시 이즈미 5단 홀로 지키게 됐다.

승리한 쉬잉 5단(72년생)은 중국 전국개인전여자대회 3회 우승을 비롯해 90년 여자명인전 우승, 00년 동방항공배 준우승, 01년 꾸이양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우승, NEC배 중일 여자대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중국 강호. 방송 진행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윤 4단이 승리했더라면 3라운드에서 중국2:한국2:일본1의 대결로 대등한 승부를 기대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대국의 패배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거세게 몰아쳐오는 중국 예꾸이 5단의 기세를 꺾고 2연승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제몫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국후, 대국장으로 내려온 박지은 5단은 윤영선 4단을 보며 "언니, 수고했어"라고 인사를 건넸고, 윤 4단은 "지은아, 너만 믿는다"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승리한 쉬잉 5단은 "바둑이 계속 좋았는데, 초읽기 때 실수가 많아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어제는 상당히 긴장되었는데, 막상 바둑판 앞에서는 마음을 편히 가지고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 오늘이 중요한 승부였는데 이겨서 기쁘다. 한국의 박지은 5단이나, 일본의 고바야시 이즈미 5단 모두 강자들이여서 만만치 않을 것 같지만, 남은 대국 모두 이겨서 중국에 우승을 안겼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삼공사가 후원하고 사이버오로와 바둑TV가 주최하는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7천5백만원(우승국가). 2회까지 개인전으로 이어져오다 올해부터 국가대항 연승전 방식으로 개편되었다. 박지은 5단의 분전이 예상되는 제3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제3라운드는 오는 1월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다.

*** 끝내기 토크 ***

●... 흑은 다 죽은거야, 영선이 마음 속에는" (김수장 9단)

○... 이창호보다 훨씬 쉽네. 이창호는 5연승 해야되는데, 지은이는 3연승만 하면 되잖아? (김수장 9단)

●... 아, 상하이 나 혼자 가야되는 거야? 흑흑... (박지은 5단)

○... 지은아, 이걸 기회라고 생각해.(목진석 8단)


▲ 중국선수단. 왼쪽부터 예꾸이 5단, 장쉔 8단, 루이나이웨이 9단, 쉬잉 5단.



이경민  (smilekm@cyberoro.com)